3골 넣고도 공격 앞으로...전북의 닥공 DNA는 살아있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5.18 20: 52

공격 앞으로. 전북 현대의 닥공 DNA는 살아 있었다.
전북 현대는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2 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서 이승기와 김민혁, 김신욱의 연속골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승점 24점(7승 3무 2패)를 마크한 전북은 선두 울산 현대(승점 26점, 8승 2무 2패)의 뒤를 마짝 추격했다. 반면 리그 11위 제주는 승점 7점(1승 4무 7패)로 부진을 이어갔다.

[사진] 연맹 제공.

지난 라운드 울산과 선두 결정전서 1-2로 아쉽개 패배했던 전북은 제주전서 챔피언다운 저력을 뽐냈다. 베스트 라인업으로 나서 상대를 압도하며 제주전 8경기 연속 무패 행진(7승 1무)를 이어갔다.
최전방에 김신욱, 2선에 로페즈-손준호-정혁-이승기를 내세운 전북은 시작부터 제주를 강하게 몰아쳤다. 단단한 수비를 위해 스리백으로 나선 제주이지만 전북의 공세를 버티지 못했다.
전북은 빠른 시간에 선제골로 '전주성 닥공 극장'의 서막을 알렸다. 전반 5분 로페즈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정확한 패스를 전하자 공을 잡은 이승기가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밀어 넣으며 빠른 시간에 골문을 갈랐다.
추가골을 위해 몰아치던 전북은 전반 33분 찌아구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전북의 닥공이 바로 불을 뿜었다. 전반 36분 이용의 크로스를 김민혁이 헤더로 연결하며 다시 2-1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제주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추격을 위해 수비수 김원일을 빼고 마그노를 투입하며 투톱으로 나섰다. 하지만 전북의 공격을 버틸 재간이 없었다.
후반 전북 공세의 중심에는 김신욱이 있었다. '고공 폭격기'라는 이름에 걸맞게 높이를 살려 제주의 골문을 계속 위협했다. 그는 후반 6분 손준호의 패스를 받아 정확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왼쪽 골포스트를 맞췄으나 제주 수비수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첫 찬스를 놓쳤지만 재차 찾아온 찬스는 놓치지 않았다. 김신욱은 후반 11분 김진수가 올려준 크로스를 그대로  헤더 슈팅으로 연결하며 쐐기골을 터트렸다.
3골을 넣었지만 전북의 닥공 DNA는 멈추지 않았다. 후반 16분 정혁 대신 이동국을 투입하며 투톱으로 공세를 강화했다. 제주의 공세가 강화된 후반 30분에서도 수비적인 교체 카드 대신 김신욱 대신 이비니가 투입됐다.
상대의 공세에 밀리지 않고 계속 공세로 맞받아친 전북은 끝내 3-1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제주전 8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전주성에서는 13526명의 유료 관중이 찾아 전북의 닥공쇼를 즐겼다.
전북의 닥공은 이제 팀을 상징하는 스타일이 됐다. 이번 시즌 여러 클럽의 도전을 받고 있는 전북이 닥공 DNA를 앞세워 리그 우승 왕좌를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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