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커와 정면승부 택한 박상원, 직선타→더블 아웃 '포효'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5.18 20: 25

과감한 정면승부가 행운의 더블 아웃을 이끌어냈다. 
18일 대전 KIA-한화전. 한화가 4-2로 앞선 8회초, KIA가 추격 기회를 잡았다. 한화 박상원을 상대로 박찬호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최형우의 빗맞은 타구가 좌측에 떨어지는 2루타가 됐다. 1사 2,3루 절호의 찬스. 동점 주자까지 루상에 나갔다. 
그러자 한화 송진우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KIA의 다음 타자는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 6회 앞선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치는 등 전날(17일) KBO리그 데뷔 후 2경기 연속 안타로 감이 괜찮은 상태였다. 

한화 박상원. /jpnews@osen.co.kr

한화 배터리는 비어있는 1루를 채우거나 정면 승부, 두 가지 선택의 갈림길에 놓였다. 송진우 코치의 의논한 박상원-최재훈 배터리는 터커와 정면승부를 택했다. 박상원은 초구부터 직구를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이어 2구째 포크볼이 볼이 된 박상원은 3구째 다시 포크볼을 던졌다. 터커의 배트가 날카롭게 돌았다. 경쾌한 소리와 함께 빨랫줄 같은 타구. 그런데 하필이면 한화 2루수 정은원 정면으로 향하는 직선타가 되어버렸다. 
스타트를 끊은 2루 주자 최형우까지 더블 아웃, 순식간에 이닝이 끝났다. 박상원은 펄쩍펄쩍 뛰며 포효했고, 터커와 KIA 타자들은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사실상 승부가 결정난 순간. 
한화는 곧 이어진 8회말 양성우의 시즌 1호 솔로 홈런이 터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 과감한 정면 승부가 더블 아웃으로 이어지며 5-2로 승리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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