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9시 드라마' 파격 편성하나 "다양하게 논의, 5월 발표할 것"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4.25 22: 17

MBC가 평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던 '월화수목 미니시리즈'를 9시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5일 오후, MBC 드라마본부 측이 '평일 밤 10시 월화드라마'를 폐지하고, 9시에 방송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또, 월화수목 드라마의 전반적인 편성 이동을 결정했다는 보도 내용도 이어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MBC 관계자는 OSEN에 "지난해 연말부터 조직 개편과 경영 혁신 조치들을 단행해 왔다. 올해도 지난 3월 '뉴스데스크'를 7시 30분으로 편성하는 등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MBC 월화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수목드라마 '더 뱅커' 포스터

MBC는 새로운 콘텐츠 투입, 편성 변경, 그밖에 변영 혁신 조치들을 검토하고 있으며 거의 막바지 단계라고.
MBC 측은 "아직은 '언제 어떻게 드라마를 변경하겠다'고 확실히 결정되진 않았지만, 오래 걸리진 않을 것 같다. 오는 5월 초까지는 정리해서 한 번에 발표할 계획이다"며 '9시 드라마'를 비롯해 다양하게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지상파 3사에서는 '평일 밤 10시 미니시리즈'가 공식처럼 굳어져 있다. 월화드라마, 수목드라마로 나눠 적게는 12부작, 많게는 30부작까지 1년 내내 드라마가 방송된다. 분량은 16부작 드라마가 가장 많은 편이다. 
'10시 드라마'는 한때 지상파 프라임 시간대라고 불렸지만, 이젠 옛말이다. 시청률 10%를 넘기는 드라마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거의 모든 작품이 부진한 성적을 내놓고 있다. 이로 인해 방송국은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 
MBC는 과거 평일 밤 9시에 '뉴스데스크'를 방송해 '9시 뉴스데스크'가 한 단어처럼 붙어다녔다. 그러나 개편을 거쳐 1시간 앞당긴 8시로 옮겼고, 최근에는 '30분 빠른 뉴스'를 지향하면서 7시 30분에 방송되고 있다. 
뉴스의 대대적인 편성에 이어 월화수목 드라마도 10시 대를 폐지하고, '9시 드라마' 시대를 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만약 파격 편성이 단행되면, KBS와 SBS 등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hsjssu@osen.co.kr
[사진] MBC 월화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수목드라마 '더 뱅커' 포스터, MBC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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