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C 2019] 넥슨 ‘카트라이더’의 차트 역주행 비결, “철저한 분석”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19.04.25 17: 51

[OSEN=판교, 임재형 인턴기자] “모두가 NO라고 할 때 우리는 YES라고 외쳤다”
플레이만 해도 ‘유치한 게임이다’고 무시받았던 카트라이더를 살려낸 주역 중 한명인 김동현 카트라이더 PM이 강조했던 발언이다. 김동현 PM은 “지난 2018년 여름 디렉터께서 모든 지원을 약속했다”면서 “카트라이더를 살리기 위해 철저한 전략을 세웠다”고 말했다. 김동현 PM이 세운 ‘성장 레시피’는 총 4단계다. 
김동현 PM은 25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지하 2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카트라이더 PM이 이야기하는 2018년 라이브 서비스: 차트 역주행’에서 강연자로 나섰다. 카트라이더는 전성기 이후 계속된 부진으로 국민 게임 타이틀 박탈과 함께 유저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졌다. 김동현 PM이 무너진 카트라이더를 살리기 위해 제시한 ‘성장 레시피’는 ‘게임에 대한 정확한 분석’ ‘패치 이용’ ‘이슈화 전략’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다. 

김동현 카트라이더 PM.

카트라이더에 대해 정확한 분석을 하기 위해 김동현 PM은 ’SWOT 분석’을 활용했다. SWOT는 내부환경을 분석해 강점, 약점을 발견하고 외부환경을 분석해 기회, 위협을 찾아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분석 방법이다. 김동현 PM은 “데이터를 근거로 유저들이 어떻게 행동하는 지 파악해야 한다”고 밝혔다. 분석에 의하면 카트라이더는 ‘인지도, 접근성’ ‘다양한 시스템, 데이터’에 강점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유치한 게임’ 등 유저들의 인식은 최악이었다. 
최종 데이터 분석에서 카트라이더는 ‘짧은 플레이 시간’ ‘다른 게임과 교차 이용자 수 많다’ ‘매일 접속 유저 적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김동현 PM은 이를 고려해 카트라이더의 방향을 ‘세컨드 게임’으로 잡았다. ‘세컨드 게임’은 목적성이 낮고, 짧은 시간 동안 플레이하는 게임이다.
뼈대가 잡히면서 카트라이더의 부활을 위한 발걸음은 순조로워졌다. 패치에서 ‘이슈 만들기’ ‘매출 콘텐츠 활용’ 등을 시도하며 유저들의 흥미를 끈 카트라이더는 이슈화 전략을 통해 팬들에게 더욱 다가갔다. 김동현 PM은 “대중들에 대한 카트라이더의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서 기존 유저들을 PC방으로 보내는 ‘보상 이벤트’를 실시했다”며 “이는 사람들이 연이어 카트라이더를 즐기게 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카트라이더는 순위권 게임 중 ‘단방향 커뮤니케이션’ 게임은 없다는 것을 파악해 유저들과 소통을 강화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카트라이더는 네이버 검색어 순위와 PC방 순위가 5위를 유지하는 등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카트라이더는 ‘세컨드 게임’ 전략이 ‘로스트 아크’ 출시와도 맞물려 엄청나게 성장했다. 김동현 PM은 “모든 게임이 다시 인기를 얻을 수 있다. 운도 중요하지만 철저히 준비하고 있어야 그 운을 잡을 수 있다.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 맞춰 발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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