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선언한 강정호, "이제 좋아질 때가 됐다"(일문일답)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4.25 18: 32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32)가 KBO리그 출신 투수 메릴 켈리(31)를 제압했다. 3차례 맞대결 모두 압도하며 부활을 알렸다. 
강정호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벌어진 2019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 6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6회말 시즌 4호 솔로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활약하며 피츠버그의 패배에도 고군분투했다.
한국에서 4년간 뛴 켈리를 상대로 2회 2루타, 4회 볼넷, 6회 홈런을 쳤다. 멀티히트는 시즌 두 번째인데 2개 안타 모두 장타인 것은 처음. 켈리는 강정호에게 완패했지만 7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2승(2패)째를 올렸다. 좋은 구위를 선보인 켈리를 상대로 강정호는 홈런과 2루타를 터뜨리며 본격적인 반등을 알렸다. 

6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 피츠버그 강정호가 KBO리그 출신 애리조나 선발 메릴 켈리를 상대로 추격의 중월 솔로포를 날리고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dreamer@osen.co.kr

강정호의 홈런은 지난 2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이어 4일, 3경기 만이다. 시즌 타율은 1할4푼에서 1할6푼7리(60타수 10안타)로 끌어올렸다. 여전히 타율이 1할대로 낮지만, 개막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시즌 초반이다. 강정호도 서두르지 않고 감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다음은 경기 후 강정호와 일문일답. 
- 홈런 포함 시즌 첫 3출루 경기를 했다. 감이 올라온다고 볼 수 있나. 
▲ 일단 계속 좋아지면서 내일 경기에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 
- KBO리그 출신 켈리를 상대했는데. 
▲ 전에 한 번도 같이 경기를 해본 적이 없다. 비디오를 보고 타석에 섰다. (패스트볼 위주 승부했는데) 생각보다 직구를 많이 던지더라. 카운트 유리할 때 적극적으로 치려고 했다.
- 전체적인 켈리의 투구는 어땠나. 
▲ 켈리가 잘 던졌다. 처음보다 여유가 많이 생긴 것 같다. 로케이션도 좋고, 앞으로도 계속 잘할 것 같다. 
6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 피츠버그 강정호가 KBO리그 출신 애리조나 선발 메릴 켈리를 상대로 추격의 중월 솔로포를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dreamer@osen.co.kr
- 마지막 타석에 아웃되긴 했지만 타구의 질이 점점 좋아진다. 어떤 변화가 있었나. 
▲ (변화보다) 이제는 좋아질 때가 됐다. 좋아져야 한다. 
- 시즌 초반이고,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다. 지금 성적에 연연할 때는 아닌 것 같다. 
▲ (지금 성적에) 그렇게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 언젠가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이게 최대한 시간이 짧게 걸리게끔 노력하고 있다. 
- 메이저리그 통산 40홈런이고, 한국인 타자로는 최희섭과 공동 2위 기록이다. 
▲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는 부분이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해야 한다. 
- 투스트라이크 이후 레그킥을 하지 않고 커트한 뒤 볼넷을 얻었다. 
4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 피츠버그 강정호가 애리조나 선발 메릴 켈리를 상대로 타격을 준비하고 있다. 2스트라이크 이후 레그킥 없이 타격에 들어가는 강정호. /dreamer@osen.co.kr
▲ 투스트라이크 이후 안정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레그킥을 안 하고 있다. 아직은 조금 더 다듬어야 할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계속 연습 중이다. 경기를 하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준비하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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