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종 복귀 임박' 이천웅 "항상 팀이 우선...선발 빠지면 뒤에 준비" [오!쎈 인터뷰]
OSEN 허행운 기자
발행 2019.04.25 07: 02

[OSEN=잠실, 허행운 인턴기자] LG 트윈스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팀 간 4차전에서 10-3 완승을 거뒀다. 3연승을 달리면서 최근 10경기 7승 3패의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다.
이날 마운드에서는 차우찬의 7이닝 1실점 호투가 빛났고, 팀 타선은 14안타를 터뜨리며 10득점의 시원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그리고 그 활발한 공격을 이끈 선수는 LG의 리드오프 이천웅이었다. 이천웅은 이날 5타수 3안타를 기록했고, 그 3안타는 모두 점수로 이어지며 3득점까지 영양가 넘치는 활약을 펼쳤다.

[사진=박준형 기자]

경기를 마친 후 덕아웃에서 만난 이천웅은 “팀 연승에 보탬이 될 수 있어서 기분 좋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3안타로 9경기 연속 안타와 최근 3경기 연속 멀티히트의 좋은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천웅은 “그런 기록에는 신경쓰지 않고 있었다. 타격감 또한 좋다고는 못 느끼고 있다. 행운이 많이 따르고 있는 것 같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첫 타석에서는 2루 땅볼에 그칠 것처럼 보였던 타구가 내야 잔디와 흙 경계에 바운드 되면서 굴절이 일어나 2루수가 처리하지 못해 안타로 기록되기도 했다. 이천웅은 “그런 타구가 하나 나오면 자신감이 붙는다. 이런 타구가 나오는 날은 경기가 잘 풀린다고 보면 될 것 같다”라며 첫 타석에 따랐던 운이 경기 전반에 걸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LG의 기존 1번 리드오프를 맡고 있던 이형종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경기에 뛰지 못하면서, 이천웅은 지난 6일부터 1번으로 낙점 받았다. 그리고는 이날까지 LG가 소화한 15경기에서 모두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전경기 출루에 성공하고 있고, 무안타 경기는 단 3경기 뿐일 정도로 테이블세터 역할을 톡톡히 수행 중이다.
1번 타자 역할이 자신에게 맞는 자리인지 묻자 이천웅은 “맞는 옷은 아닌 것 같다. 워낙 볼도 많이 봐야하고 출루도 많이 신경 써야 하다보니 그렇다. 그래도 1번을 맡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신경쓰려고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재활 이후 1군 복귀가 가시권에 들어온 이형종과의 주전 경쟁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이날 경기 전 류중일 감독은 “(이)형종이 돌아오면 (이)천웅이랑 둘 중 하나는 빠져야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천웅은 주전 경쟁에 대해 “지금 몸상태만 괜찮으면 계속 뛰고 싶지만, 항상 팀이 먼저이기 때문에 팀 사정상 빠져야 한다면 빠지는게 맞다. 팀 상황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며 “팀에 플러스 요인이 된다면 누가 빠지든 기분 나쁠 일이 전혀 아니다. 빠지면 그 뒤에 준비하면 되는 것이기에 그렇게 중요치 않다”라며 개인 보다 팀이 우선임을 강조했다.
이천웅의 시즌 타율은 현재 3할3푼3리, 출루율은 4할7리로 모두 팀 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LG 팀타율이 2할5푼1리로 전체 8위에 그치고 있지만 이천웅은 꾸준히 자신의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는 중이다. /luck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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