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결국 연예계에서 은퇴 수순을 밟게 됐다.
그가 전 여자친구 황하나로 인해 마약 투약 오해를 받자 자신은 절대 마약에 손을 댄 적이 없으며 만약 사실로 드러날 경우, 연예계에서 은퇴하겠다는 계획을 담은 기자회견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국과수 검출 결과, 박유천에게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그의 공언은 거짓이 됐다.
박유천을 향한 일부 팬들의 믿음과 신뢰마저 실망감으로 바뀐 순간이었다. 박유천은 국과수의 마약 성분 검출 결과 발표 이후 더 이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24일 오후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 박유천의 기자회견부터 현재의 시점까지 시간 경과순으로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앞서 박유천은 지난 10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며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마약을 한 사람이 되는 건가?’하는 두려움에 휩싸였다”라고 밝었었다. 자신의 결백을 당당하게 주장해왔던 것.
그러고 나서 17일 경찰서에 출두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그는 이날 취재진에게 “있는 그대로 성실하게 조사 잘 받고 나오겠다”고 말했지만 경찰 조사에 앞서 체모를 정리했던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빚어졌다. 이후 박유천의 마약 매수 혐의가 추가로 드러났다.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사들였다는 것이 경찰 측의 조사 결과였다. 그러나 박유천 측은 명백한 허위라고 몰아붙였다. 하지만 박유천의 다리털에서 필로폰 성분이 검출됐다는 국과수의 결과가 나오자 박유천은 더 이상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황하나와 대질할 이유가 없다며 박유천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유천의 전 소속사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더 이상은 박유천과 신뢰 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고 판단돼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며 “이번 사안의 심각성과 책임을 통감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와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watch@osen.co.kr
[사진] '뉴스데스크'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