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제스, 박유천 지우기 돌입..계약해지·은퇴→개인 프로필·JYJ 삭제 [종합]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9.04.24 19: 17

가수 겸 연기자 박유천이 씨제스 엔터테인먼트과 전속 계약 해지와 동시에 연예계에서 은퇴한다. 사실상 연예계 퇴출이 된 상황. 그 가운데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곧바로 박유천 프로필 삭제와 함께 '박유천 지우기'에 돌입했다.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24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당사는 박유천의 결백 주장을 믿고 수사 상황을 지켜보던 중 어제 국과수 검사 결과가 양성 반응으로 나왔다는 것을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 우리 소속 아티스트인 박유천의 진술을 믿고 조사 결과를 기다렸지만 이와 같은 결과를 접한 지금 참담한 심경이다. 당사는 더 이상 박유천과 신뢰 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고 판단되어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유천은 기자회견에서 말씀드린 대로 연예계를 은퇴할 것이며 향후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재판부의 결정에 따를 것이다. 당사는 이번 사안의 심각성과 책임을 통감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와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번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깊이 사과한다"고 전했다.

가수이자 배우 박유천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포토라인에 서서 짧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rumi@osen.co.kr

가수이자 배우 박유천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포토라인에 짧게 선 후 입장하고 있다. /rumi@osen.co.kr
이는 박유천이 기자회견까지 열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지만, 국과수 검사 결과 마약 양성 반응을 얻었기 때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 19일 국과수(국립과학수사연구원)로부터 박유천의 체모(다리털)에서 필로폰 성분이 검출됐다(마약 양성 반응)는 통보를 받았다. 경찰은 현재 박유천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박유천은 오는 26일 영장실질검사에 임한다. 
이 같은 결과에 많은 이들은 박유천이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눈물을 흘리며 결백을 주장한 것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냈다. 당시 박유천은 황하나가 마약을 권한 연예인 A씨로 자신을 지목한 것에 대해 억울해했다. 그는 "마약을 한적도 없고 권유한 적도 없다"고 혐의를 부인하며 "나는 연기를 하고 활동을 하고 하루하루 채찍질을 하며 고통스러운 순간을 견뎠다. 그런 제가 그런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마약을 했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찰서에서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 이 건에 대해 혐의가 인정된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은퇴하는 것을 떠나 내 인생이 부정되는 것이다. 그래서 절박한 마음으로 왔다"고 기자회견을 열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 과정에서 박유천은 눈물을 보이기도. 연예인 A씨의 실명이 공개되기 전 박유천이 먼저 자신의 상황을 밝히며 혐의를 적극적으로 부인했기 때문에 많은 이들은 박유천의 결백 주장을 어느 정도 믿는 분위기였다. 특히나 은퇴 카드까지 꺼내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기에 더더욱 박유천의 경찰 조사 결과에 시선이 쏠렸다. 
그룹 JYJ 멤버이자 배우 박유천이 기자회견장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rumi@osen.co.kr
하지만 경찰은 황하나의 진술과 통신 수사 등을 통해 드러난 박유천의 당시 동선이 대부분 일치하고 밝혔으며, 올해 초 서울의 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박유천이 수십만 원을 입금하는 과정과 입금 20~30분 뒤 특정 장소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도 찾았다고 알렸다. 
결정적으로 박유천의 다리털에서 필로폰 성분이 검출되면서 박유천은 사면초가 상태에 빠지게 됐다. 이에 신뢰 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고 판단한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측이 박유천과의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한 것. 그리고 곧바로 박유천 지우기에 나섰다. 각 포털 사이트에 기재된 박유천 프로필 수정 작업이 진행되면서 소속사 카테고리가 삭제됐다.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공식 사이트 내 박유천 프로필 뿐만 아니라 박유천이 속한 JYJ 프로필도 삭제된 상황이다. 
씨제스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캡처
 
이와 함께 박유천의 친동생인 배우 박유환에 대한 관심도 급상승했다. 박유환은 박유천의 마약 양성 결과가 알려진 지난 23일 돌연 개인 방송을 취소했다. 그는 "오늘 밤에는 방송하지 않는다. 미안하다. 가족과 함께 할 것이다(No stream tonight sorry. going to be with the family)"라는 글을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 자세한 내용은 없었지만, 시기와 '가족'이라는 단어로 인해 박유천 논란 여파로 해석됐다. 하지만 그는 24일 자신의 SNS에 "30분 정도 후에 방송을 하겠다"는 방송 시작 공지글을 남겼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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