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 김수민 작가와 법적공방→오늘 출국→SNS 비공개..논란ing [종합]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9.04.24 18: 49

배우 고(故) 장자연 리스트의 유일한 증인으로 알려진 배우 윤지오가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윤지오는 24일 오후 4시께 자신의 출국 장면을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하면서 공항에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에게 "왜 오셨냐. 제가 범죄자냐. 지금 장난하느냐. 뭐 하시는 거냐. 저도 찍겠다"라고 분노했다.
특히 윤지오는 "갑자기 왜 출국을 하는가"라는 질문을 받자 "갑자기가 아니라 4월 4일부터 엄마가 아프시다고 했다. 이게 증인을 대하는 태도냐"라며 언론사의 이름을 하나씩 언급하기도.

윤지오 아프리카TV 방송화면 캡처

윤지오 '제13번째 증언' 북콘서트가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의사당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윤지오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pjmpp@osen.co.kr
그는 "앞으로 이쪽 언론과 인터뷰하지 않겠다. 굉장히 무례하다. 기사 좀 똑바로 내달라"라고 선언한 뒤, 시청자들에게 "안에 들어가면 방송 못 하니까 인사드리겠다. 너무나 감사했고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엄마 병간호 잘 하고 돌아오겠다"라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앞서 윤지오는 지난 23일, 그의 책 '13번째 증언' 출판을 도운 김수민 작가에게 고소당하는가 하면, 같은 날 두 사람이 '의문의 교통사고'와 관련해 나눈 대화 메시지가 공개돼 '거짓 증언' 논란에 휩싸였다.
김수민 작가의 법률대리인인 박훈 변호사는 이날 "윤지오는 고 장자연의 억울한 죽음을 이용하고 있다. 윤지오는 성추행 건 이 외에는 본 것이 없다. 그런데도 '장자연 리스트를 봤다'고 말하면서 후원을 받고 있다"라면서 윤지오의 출국 금지를 요구했고, 곧이어 공개된 윤지오와 김수민 작가의 대화 메시지에는 윤지오가 당한 '의문의 교통사고'가 단순한 추돌 사고였다는 것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뉴스룸' 방송화면 캡처
특히 두 사람은 이와 관련해 그동안 치열한 진실공방을 벌여왔고, 파장이 커지자 윤지오는 지난 23일 심경글을 남긴 뒤 자신의 SNS 계정을 비공개로 닫아 논란을 키웠다. 사건의 초점이 고 장자연 리스트가 아닌 윤지오의 거짓 여부에 쏠리자 일각에서는 "중요한 것은 고 장자연 사건이다", "이때다 싶어서 물타기를 하면 안 된다" 등의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하지만 윤지오는 다음날인 24일 자신의 SNS에 문제가 된 대화 메시지를 캡처한 사진과 함께 "뭔가 단단히 착각하시는데 제가 범죄자인가? 출국 금지? 기가 차다. 언제는 한국을 떠나라더니 이제는 또 왜 가냐고 하나. 증인으로 상 받은 것도 보도도 제대로 안 하시며 저를 모함하는 기사를 쏟아내시고"라면서 "엄마의 건강이 최우선이다. 제가 어디에 있던 중요한 것은 안전이고. 지금의 대한민국이 안전이 보장돼 보이시나. 제가 죽어야 속이 편하신가 보다. 죄송한데 악착같이 살아남아 행복하게 하루하루 감사하며 살 거다. 스피커를 향한 공격은 치졸하고 비겁한 마지막 발악으로 보여진다. 이제야 더 명확하고 확실해져서 또한 감사드린다. 때가 왔구나. 두려워하는구나"라고 반박했고, 예정됐던 캠페인 일정을 취소했다.
윤지오 SNS
해당 캠페인은 고 장자연의 10주기를 추모하는 자리인 동시에 목격자와 제2의 피해자, 증인을 위한 실질적 법안 마련을 촉구하는 자리였던 상황.
더욱이 윤지오는 아프리카TV를 비롯한 자신의 SNS 계정을 다시 한 번 비공개로 닫아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이에 과연 윤지오가 언제 한국에 돌아올 것인지, 그리고 그와 김수민 작가의 진실공방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지,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한편 고 장자연은 지난 2009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이후 고인이 생전 쓴 기업인 및 언론인 명단이 담긴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가 회자되며 성 접대 의혹이 일었으나 사건은 무혐의로 종결됐다. 윤지오는 이러한 고 장자연 리스트의 유일한 증언자로 알려져 있다. / nahee@osen.co.kr
[사진] 윤지오 아프리카TV 방송화면 캡처, OSEN DB, '뉴스룸' 방송화면 캡처, 윤지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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