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부터 '누나♥'"..'컬투쇼' 문소리X박형식, '배심원들' 기대되는 케미 [종합]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19.04.24 15: 00

배우 문소리, 박형식이 '배심원들' 홍보 차 '컬투쇼'를 찾았다.
24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 탈출 컬투쇼'에는 영화 '배심원들'의 주역 문소리와 박형식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배심원들'은 2008년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국민참여재판의 실제 사건을 재구성한 작품으로, 첫 국민참여재판의 배심원이 된 보통 사람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오랜만에 '컬투쇼'를 찾은 박형식은 이날 처음 대선배 문소리와 함께 영화배우로서 출연했다. 이때 박형식은 문소리를 "누나"라고 부른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에 문소리는 "첫날부터 '누나'라고 하는 애는 처음 봤다. 첫 촬영 때 어려워했다. '슈츠'라는 드라마 끝나고 바로 와서 톤을 맞추는 걸 어려워 하더니. 구원의 눈빛을 보내면서 '누나'라고 하더라. 친근하게 해줘서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박형식은 당시 상황에 대해 "촬영하다가 테이크를 많이 가게 돼서 멘탈이 무너졌다. 그래서 구원의 손길이 필요했다. '누나'라고 한지 기억도 안 나는데 이미 누나라고 한 거다. 잘 받아주시고 따뜻하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전했다.
박형식과 문소리는 각자 '배심원들'에서 맡은 역할을 소개했다. 박형식은 8번 배심원이 된 청년 사업가 권남우 역으로 분했고, 문소리는 재판장 김준겸 역을 연기했다. 
문소리는 재판장 역할을 맡으면서 겪었던 고충을 털어놨다. 문소리는 "원래 움직이는 걸 좋아하는데 몸을 못 쓰게 하니까 숨을 못 쉬겠더라. 그래서 쉬는 시간에 최대한 움직이고 세트장 갈 때도 한 시간 반 동안 강변을 걸어서 갔다"고 말했다.
박형식은 여러 드라마를 통해 연기 내공을 쌓은 뒤, '배심원들'로 영화에 첫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에 박형식은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니까 긴장하게 되더라. 문소리가 많이 조언해주셨다. 긴장 때문에 힘이 계속 들어갔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형식과 문소리가 직접 전하는 '배심원들' 촬영장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문소리는 "배심원을 맡은 배우 8명이 계모임처럼 늘 모여서 논의하고 감독님 몰카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DJ 김태균은 문제의 몰카 사건에 대해 질문했다. 문소리는 "감독님이 거의 우셨다. 몰카를 거의 한 달간 계획했다. 감독님 생일 맞이였다"고 말했다.
이어 "신을 찍고 다음 신으로 넘어가는데 '한 번만 더 가면 안 되겠냐'며 윤경호가 뗴를 썼다. 감독님은 촬영 종료가 됐으니 달랬지만, 윤경호는 '지금 감정을 이어가야 된다'고 말했다"며 "이때 조한철이 '너만 연기하냐'고 받아치면서 싸우기 시작했다. 나는 밖에서 케이크 들고 있는데 불이 안 꺼져서 벌벌 떨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박형식도 "몰카인 줄 알고 있는데도 진짜 같아서 동공지진에 식은 땀까지 나더라"고 전했다. 
청취자들의 문소리, 박형식 목격담을 소개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문소리의 고등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한 청취자는 당시 문소리가 공부만 했던 학생이었다고 제보했다. 
이에 문소리는 "20살 이후로 난리가 났다. 억눌렸던 욕망을 터트렸다. 정말 옛날 옛적 일이다. 20세기 얘기다"라고 말했다. 
DJ 김태균은 문소리에게 배우의 길을 선택하게 된 계기를 물었다. 문소리는 "'연극 동아리에 들고 싶었다' 정도 생각했었다. 내가 할 수 있을 줄은 몰랐다. 그냥 서서히 들어가서 못 나오게 됐다"고 답했다. 
박형식은 '진짜 사나이' 촬영 당시 함께 했던 운전병의 문자를 받았다. 해당 청취자는 박형식이 당시 허밍만 했는데도 '가수는 가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박형식은 급작스러운 노래 요청을 받았고 뮤지컬 '엘리자벳'의 한 넘버를 즉석에서 불러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 
끝으로 박형식과 문소리는 "배심원들'은 5월 15일에 개봉된다. 영화 정말 재미있고 행복하게 찍었으니 많이 봐달라. 앞으로도 저희 많이 사랑해달라"고 전했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보이는 라디오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