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법적대응➝은퇴..스스로 '거짓말쟁이' 추락 [Oh!쎈 초점]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9.04.24 16: 17

결국 박유천의 결론은 ‘은퇴’였다. 
그룹 JYJ 멤버 겸 연기자 박유천이 스스로 일을 더 키운 모습이다. 마약 혐의에 대해서 절대 아니라고 강력하게 부인하면서 법적대응카드까지 꺼냈지만, 결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결과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연예계 은퇴 수순을 밟고 있다. “절대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말에 그를 믿고 기다려준 팬들과 소속사까지 배신한 결과. ‘괘씸죄’가 추가돼 박유천을 향한 비난이 더 거세졌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 23일 오전 박유천에 대해 마약유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사건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이후 국과수로부터 박유천의 체모(다리털)에서 필로폰이 검출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히며 박유천의 결백 주장을 뒤집었다. 

가수이자 배우 박유천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포토라인에 서서 짧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rumi@osen.co.kr

가수이자 배우 박유천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포토라인으로 향하고 있다. /rumi@osen.co.kr
결국 박유천을 믿으면서 함께 결백을 주장했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도 그의 손을 놨다. 박유천의 말을 믿고 함께 대응했지만 국과수 분석 결과로 신뢰가 무너지면서 전속계약 해지를 택한 것. 앞서 가수 정준영과 최종훈, 승리가 그랬듯 박유천도 결국 연예계 은퇴라는 결론을 맞게 됐다.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24일 오전 “당사는 더 이상 박유천과 신뢰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고 판단해 전속계약 해지를 결정했다”라며, “박유천은 기자회견에서 말씀드린 대로 연예계를 은퇴할 것이며, 향후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재판부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박유천은 앞서 전 약혼녀인 황하나가 마약 혐의로 조사를 받으며 ‘연예인 A씨와 함께 마약을 했다’라고 진술했을 때부터 혐의를 부인해왔다. 박유천은 답답한 마음을 호소하며 직접 기자회견까지 열어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해왔던 상황. 직접 나서서 기자회견까지 열 정도로 억울함을 호소하는 박유천의 모습에 팬들과 소속사는 그를 믿고 결백이 증명되기만을 기다려왔다. 
가수이자 배우 박유천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포토라인에 서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rumi@osen.co.kr
특히 박유천은 마약 혐의에 대해 보도했던 MBC ‘뉴스데스크’(4월 18일 방송), 뉴스투데이(4월 19일 방송)에 대해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을 청구하며 법적대응 카드를 빼들기도 했다. 앞서 ‘뉴스데스크’는 박유천이 지난 2월 서울 한남동, 3월 역삼동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들고 가는 모습이 CCTV로 확인됐다고 단독 보도했다. 또 박유천의 손등에 바늘 자국과 멍이 있었다고 추가 보도했던 바. 
그러나 결과는 박유천의 주장과 정반대로 향했고, 결국 박유천은 더 큰 배신감을 안긴 모습이다. 눈물로 호소하며 결백을 주장하고, 지난 17일 경찰에 자진 출석해 “있는 그대로 조사를 잘 받고 나오겠다”라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던 박유천이다. 국과수 마약 검사 결과 양성이 나오면서 박유천이 지금까지 주장했던 결백은 ‘거짓말’이 됐다. 완벽한 연기로 소속사나 팬들에게 배신감을 안긴 박유천이다. 
일단 박유천은 국과수 결과에 대해서는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 앞서 뉴스 보도마다 결백을 주장하며 반박했던 것과는 다른 행보다. 박유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26일 수원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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