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특별한형제' 이광수 "'런닝맨'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을 것" [Oh!커피 한 잔④]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4.24 15: 27

이광수가 인생 예능 '런닝맨'을 향해 애정을 내비쳤다.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라디오엠 카페에서는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 주연 배우 이광수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나의 특별한 형제'(감독 육상효, 제공배급 NEW, 제작 명필름・조이래빗)는 머리 좀 쓰는 형 세하(신하균 분)와 몸 좀 쓰는 동생 동구(이광수 분),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20년 동안 한 몸처럼 살아온 두 남자의 우정을 그린 휴먼 코미디다. 1996년 광주의 한 복지원에서 만나 '강력접착제'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로 붙어 다닌 지체 장애인 최승규 씨와 지적 장애인 박종렬 씨의 실화를 스크린에 옮겼다. 

이광수는 형 없이는 아무것도 못하고 방금 가르쳐준 것도 돌아서면 바로 잊어버리기 일쑤지만, 365일 형의 곁을 지키는 동구 역을 맡았다. 세하가 좋아하는 커피 온도와 빨대 각도는 기가 막히게 맞추고, 형을 재우고 나서야 마음 편히 잠들 수 있는 '세하 바라기'다. 
2007년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한 이광수는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을 통해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이후 드라마는 '동이', '시티헌터', '총각네 야채가게',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불의 여신 정이', '괜찮아, 사랑이야', '디어 마이 프렌즈', '안투라지', '마음의 소리', '라이브', 영화는 '평양성', '원더풀 라디오', '간기남', '마이 리틀 히어로', '좋은 친구들', '돌연변이', '탐정: 리턴즈' 등 꾸준히 작품을 선보였다. 
지난해 '탐정: 리턴즈'로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이광수는 올해 '나의 특별한 형제'와 '타짜: 원 아이드 잭' 등 스크린 활동이 기대되고 있다. 
자신의 코믹한 이미지 때문에 영화 속 지적 장애인 캐릭터가 희화화 될까 봐 걱정한 이광수는 그럴 수록 더욱 연기에 집중했다. 가끔 예능으로 인해 연기력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런닝맨'은 소중하다고 했다.
이광수는 "개인적으로는 '런닝맨'이 없었다면 이런 작품에 출연할 기회조차 갖지 못했을 것이라고 늘 생각하고 있다. 지금 인터뷰를 할 수 있는 것도 '런닝맨'이 있고 '런닝맨'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이 '런닝맨' 이미지 탓에 작품에 몰입하기 힘들다는 평도 있는데, 물론 그분들의 생각을 모두 바꾸기는 힘들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 좋은 점, 안 좋은 점을 구분짓기 보다는 개인적으로는 '런닝맨'은 좋은 추억이 많고 나에겐 너무 감사한 프로그램이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지금 현실이 내겐 더 할 나위 없이 행복하고, 지금 정도를 유지하기도 어렵다고 생각하다. 앞으로 더 노력하고 더 좋은 연기를 하고 싶다는 욕심은 있지만, 엄청난 배우가 되고 싶다는 거창한 생각은 없는 편이다. 그래서 지금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의 특별한 형제'는 12세 관람가로 오는 5월 1일 개봉한다.//hsjssu@osen.co.kr
[사진]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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