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이 죄는 아니지만"..'애들생각' 이파니, 재혼 심경→子갈등까지 '눈물'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04.24 13: 32

"이혼이 죄는 아니라지만, 여전히 아들한테 죄인 같은 마음이에요".
가수 겸 모델 이파니가 '애들생각'에서 재혼한 부모로서 자식 앞에 서는 어려움을 털어놨다. 눈물과 함께 털어놓은 솔직한 고백이 시청자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3일 방송된 케이블TV tvN 예능 프로그램 '애들생각'에서는 이파니 서성민 부부가 출연했다.

[사진] tvN '애들생각' 이파니 서성민 최환희 방송화면

이파니는 과거 21살의 어린 나이에 첫 번째 결혼을 치렀다. 하지만 1년 6개월 만에 이혼했다. 이후 그는 아들 형빈 군을 다른 사람 손에 키웠고 2012년 뮤지컬 배우 서성민과 재혼, 둘째 딸 이브 양을 낳으며 두 아이의 엄마가 됐다. 성급하고 빠르게 청춘을 보냈던 만큼 이파니는 미처 갈등을 해결하지 못한 채 재혼한 현재까지 형빈 군과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 가운데 서성민이 나섰다. 그는 "제가 형빈이한테 먼저 얘기를 했다. 작년, 형빈이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빠가 먼저 이야기를 꺼낼게'라고 먼저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고 밝혀 박수 받았다.
특히 그는 "그런데 형빈이가 다 알고 있더라"라며 "아는데 모르는 척 하고 있는 거였다"고 덧붙여 '애들생각' 출연진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에 이파니는 "제가 아직 못 벗어났다"며 형빈 군이 아닌 스스로 재혼 가정에 대한 부담감과 무게감을 떨치지 못했음을 고백했다.  
급기야 이파니는 "아직 제가 준비가 안 됐다"며 눈물을 훔쳤다. 그는 "그 시기를 되게 고민했다"며 형빈 군에게 부모의 재혼에 대해 언제쯤 직접 말해야 할지 깊이 고민했음을 강조했다. 
그는 "아이가 초등학교 3~4학년 때는 너무 아기 같아서 말을 못 했다"며 "사실 5학년 때도 아기 같았는데 사춘기가 오지 않나. 제가 얘기했을 때 사춘기가 더 심하게 올까 봐 그랬다"며 계속해서 눈물을 보였다. 
무엇보다 이파니는 "이혼이 죄가 아니라고는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아직까지 아들한테 죄인 같은 마음"이라며 "너무 미안한 마음이 크다"며 울었다. 서성민은 이파니를 다독이면서도 "아내도 너무 표현을 못하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이파니와 아들 형빈 군의 상황에 10대 자문단도 생각을 밝혔다. 최환희는 "엄마가 이런 이야기를 솔직하게 얘기해주는 게 좋냐. 모르는척 하는 게 좋냐"고 묻는 MC 박미선의 질문에 "일찍 말해주는 게 좋다"고 충고했다. 
최환희는 "저도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초등학교 5~6학년 사이에 할머니가 다 이야기해 주셨다. 지금 드는 생각은 그 이야기를 그때 못 들었다면 '얼마나 더 방황했을까'라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저는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그 이야기들을 이른 나이에 알아서 미래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말씀하실 거면 일찍 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불과 21살의 나이에 1년 6개월 만에 결혼, 출산, 이혼을 겪은 이파니의 아픈 과거가 재혼 후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까지 영향을 끼치는 상황. 여기에 아직 10대인 최환희의 의젓한 충고까지. 지울 수 없는 이파니의 상처와 성숙한 10대 최환희의 조언이 '애들생각'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 monamie@osen.co.kr
[사진] tv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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