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홀한 시즌 보낸 손흥민, 비시즌 일정도 숨가쁘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9.04.24 13: 12

손흥민(토트넘)의 올 여름은 손발이 모자랄 정도로 바쁠 전망이다.
2018-2019시즌은 손흥민에게 특별한 시즌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2연패 달성에 크게 공헌했다. 소속팀서도 맹활약이 이어졌다. 아시안게임과 아시안컵 참가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골 6도움, 모든 대회를 통틀어 20골을 기록 중이다. 본인의 한 시즌 최다골(21골) 타이 기록엔 1골 차로 다가섰다. 올 시즌 최소 4경기를 남겨둬 기록 경신이 유력하다.
별들의 무대에서도 빛났다. 손흥민은 최고의 선수들이 경합하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서 진가를 발휘했다. 꿀벌 군단 도르트문트를 맞아 양봉업자의 기질을 재확인했다. 16강 1차전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8강행에 일조했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맨체스터 시티와 8강전에선 유럽 축구계를 뒤흔들었다. 1~2차전 2경기 동안 팀의 4골 중 3골을 책임지며 4강행 주역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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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가쁜 시즌을 보낸 손흥민은 비시즌 기간에도 쉴 틈이 없다. 6월 A매치, 기초군사훈련, 토트넘의 프리시즌이 기다리고 있다. 손흥민은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될 자격을 갖췄다. 만 27세 이전에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해당 분야서 34개월간 활동해야 한다. 만 26세인 손흥민은 올 여름을 적기로 보고 있다.
손흥민은 내달 12일 에버튼과 시즌 최종전을 마친 뒤 귀국해 예술-체육요원 편입 절차를 밟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자신의 활약으로 토트넘이 별들의 무대 4강에 오르면서 변수가 생겼다. 토트넘이 4강전서 아약스를 물리칠 경우 6월 2일 결승전을 치러야 한다.
6월 A매치는 6일과 11일(상대-장소 미정) 열린다. 토트넘의 2019-2020시즌을 대비한 프리시즌 투어는 7월 중순이 지나고 시작된다. 7월 21일 싱가포르서 유벤투스와 맞붙고, 25일 중국 상하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격돌한다. 8월 4일엔 신구장인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으로 인터 밀란을 초대한다.
손흥민의 비시즌 계획은 UCL 일정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이 UCL 결승에 진출한다고 가정할 경우 6월 중순부터 기초군사훈련을 받아 7월 중순 마친 뒤 토트넘의 프리시즌에 합류하는 일정이 유력하다. 
6월 A매치에 모습을 드러낼지는 미지수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손흥민이 에이전트를 통해 올 시즌이 끝난 뒤 기초군사훈련을 받겠다는 뜻을 밝혀왔지만 아직 시기가 확정되지는 않았다”며 “6월 A매치 참가 여부도 미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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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UCL 4강서 탈락한다면 빡빡한 일정이 조금은 수월해진다. 5월 중순께 귀국해 휴식을 취하다 A매치 참가, 기초군사훈련 이수, 토트넘의 프리시즌 합류가 차례로 가능하다.
손흥민의 비시즌 계획은 내달 홈(1일) 앤 어웨이(9일)로 펼쳐지는 아약스와 UCL 4강전에 달렸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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