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無” 박유천, 마약 부인→양성반응→계약해지·은퇴..15일 타임라인(종합)[Oh!쎈 이슈]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9.04.24 21: 32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마약 간이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는데 국과수 검사에서는 양성이 나왔다. 그는 기자회견까지 열어 “마약은 절대 안했다”고 공개적으로 마약 혐의를 부인했지만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왜 기자회견까지 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식 결과 박유천의 체모에서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고 마약류 성분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수원지검은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황이다. 양성 반응이 나온 후 끝내 박유천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박유천과의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 4월 10일 기자회견

가수이자 배우 박유천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포토라인에 서서 짧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rumi@osen.co.kr

황하나는 지난 4일 마약 투약 혐의로 긴급 체포됐는데 이틀 뒤인 지난 6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연예인 A씨를 거론, 자신에게 강제로 마약을 투약했고 마약을 구해오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이후 연예인 A씨가 황하나의 전 연인 박유천이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는데 지난 10일 황하나가 지목한 연예인 A씨라며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결백을 호소했다. 
이날 박유천은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보도를 통해 황하나가 마약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유했다는 내용을 보면서 저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무서웠다”라고 털어놓았다. 
박유천은 기자회견까지 열어 직접 대중 앞에 나서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고 “제가 이 자리에서 나선 이유는 이 건에 대해 혐의가 인정된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은퇴하는 것을 떠나 제 인생이 부정되는 것이다. 그래서 절박한 마음으로 왔다”고 기자회견을 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그룹 JYJ 멤버이자 배우 박유천이 기자회견장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rumi@osen.co.kr
♦︎ 4월 17일 경찰 출석
박유천의 기자회견 후 경찰은 황하나의 동반 마약 투약자로 박유천의 이름을 수사 기록에 적시했고 박유천에 대해 출국금지를 신청했다. 그리고 16일에는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박유천은 기자회견을 한 지 일주일여 뒤 경찰에 출석, 9시간의 조사를 받았다. 박유천은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MBC ‘뉴스데스크’는 4~5차례 마약 투약 혐의와 거래 정황이 담긴 CCTV를 경찰이 확보했다는 보도를 했다. 또한 경찰은 박유천이 경찰조사 전 대부분의 체모를 제모했다며, 증거 인멸을 의심했다. 
♦︎ 4월 18일 경찰 추가 조사
이후 박유천은 그 다음 날인 18일에도 조사를 받았고 박유천은 문제가 된 CCTV 영상에 대해 “황하나의 부탁으로 입금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박유천 측은 ‘뉴스데스크’ 보도한 의혹들에 대해 “정황에 대해서는 경찰과 박유천의 입장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지금까지 경찰에서 보여준 CCTV 사진에 대해서는 박유천도 설명 가능한 내용이다. 그 이상 구체적인 내용은 경찰 조사 중임을 고려하여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제모와 관련된 증거인멸 의혹에 대해서는 “이는 사실과 다르다. 박유천은 과거 왕성한 활동을 할 당시부터 주기적으로 신체 일부에 대해 제모를 했다. 이미 경찰은 전혀 제모하지 않은 다리에서 충분한 양의 다리털을 모근까지 포함하여 채취해서 국과수 정밀검사를 의뢰했다”고 해명했다. 
가수이자 배우 박유천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포토라인에 서서 짧게 입장을 밝힌 후 입장하고 있다. /rumi@osen.co.kr
♦︎ 4월 22일 3차 경찰 조사+’뉴스데스크’에 정정보도·손해배상 청구 
박유천은 지난 22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서 5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고 지금까지와 같이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경찰은 박유천과 황하나를 이번 주 대질조사하기로 하고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또한 박유천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인 권창범 변호사는 이날 “박유천 씨에 대한 지난주 4월 18일 MBC 뉴스데스크 보도, 4월 19일 뉴스투데이 및 12시 MBC 뉴스 보도에 대해 금일 서부지방법원에, 주식회사 문화방송을 상대로는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이를 취재 보도한 기자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였음을 알려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 4월 23일 마약 양성반응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이날 오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박유천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국과수 감식 결과 박유천에 대해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기 때문. 수원지검은 “박유천의 체모에서 마약류 성분이 검출됐다”며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룹 JYJ 멤버이자 배우 박유천이 기자회견장에서 입장문을 읽고 있다./rumi@osen.co.kr
♦︎ 4월 24일 계약해지
결국 씨제스엔터테인먼트가 마약 혐의에 대해 양성 반응이 나온 박유천과 계약을 해지했다. 씨제스 측은 박유천이 연예계를 은퇴할 것이고 향후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재판부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했다. 
씨제스 측은 박유천의 마약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온 것에 대해 “당사는 박유천의 결백 주장을 믿고 수사 상황을 지켜보던 중 어제 국과수 검사 결과가 양성 반응으로 나왔다는 것을 기사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소속 아티스트인 박유천의 진술을 믿고 조사 결과를 기다렸지만 이와 같은 결과를 접한 지금 참담한 심경입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또 “당사는 더 이상은 박유천과 신뢰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고 판단되어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하였습니다”라고 덧붙였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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