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마블 11년史의 위대한 응축, 그 중 최고는 단연 '아이언맨'(종합)[Oh!쎈 현장]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4.24 09: 47

 탄생한지 11년 된 슈퍼히어로 아이언맨은 ‘어벤져스’의 전설이자, 상징이다. 
나머지 슈퍼히어로들에게 영감을 남기며 영웅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아이언맨은 비로소 ‘엔드게임’을 통해 빛나는 신화가 되어버린다.
23일 오후 서울 이촌동 용산 CGV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감독 안소니 루소・조 루소, 제공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작 마블 스튜디오)의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모두가 기다린 영화의 명성을 확인시켜주듯 이날 시사회가 열린 크디큰 IMAX관 전체가 가득 찼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인피니티 워 이후 지구의 마지막 희망이 된 살아남은 어벤져스들과 빌런 타노스의 마지막 전투를 그린다. ‘아이언맨'(2008)을 시작으로 펼쳐진, 무려 11년에 걸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최종 악장이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화려하게 마무리 된다.
무엇보다 ‘어벤져스’(2012),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 그리고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에 이르기까지 아이언맨의 업적과 역량, 가치관이 강렬한 이미지로 남게 될 전망이다. 
토니 스타크가 초췌한 얼굴로 나오는 순간이나 아이언맨이 빨간색 슈트를 입고 강렬하게 등장하는 순간이나 구구절절한 설명 따윈 필요 없다. 때로는 적절한 타이밍에 도착하는 그의 이미지가 말과 행동을 뛰어넘기도 한다. 이제 아이언맨은 어벤져스를 상징하는 단어가 됐다.
22일간 우주에 고립돼 삶의 의미를 잃은 무표정한 얼굴, 예민하고 슬픈 눈을 가진 아이언맨은 그 실루엣만으로도 고독을 형상화 한다. 그야말로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전체를 지배하는 분위기가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로다주)의 한몸에 깃들어 있다. 그가 왜 올해 내한했는지, 그에 대한 설명이 4편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애석하게도 관객들에게 해피엔딩을 기대하라고 말하기는 힘들 것 같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결말이 줬던 감정과 신선한 충격이 ‘엔드게임’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애초에 ‘어벤져스1’(감독 조스 웨던), ’어벤져스2: 에이지 오브 울트론’(감독 조스 웨던)과 태생적 목적이 다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나타샤 로마노프, 캡틴 마블, 네뷸라, 오코예, 완다, 와스프, 슈리 등 여성 히어로들의 활기는 더욱 신선하게 부각돼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페이지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준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어벤져스 시리즈를 응축시킨 영화이다. 슈퍼히어로가 자신을 희생해 인류와 지구를 구한다는 궁극의  목표가 녹아있다. 지나치게 완벽한 슈퍼히어로를 이제는 볼 수 없다는 게 아쉬울 뿐이다./ watch@osen.co.kr
[사진] 영화 스틸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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