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원, "세트피스 한방에 저셔 많이 아쉬워요"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9.04.23 22: 53

"세트피스 한방에 저셔 많이 아쉬워요."
대구FC가 2경기 연속 산프레체 히로시마의 짠물수비에 막혀 사상 첫 16강 진출에 비상등이 켜졌다. 대구는 23일 밤 DGB대구은행파크서 열린 2019 AFC챔피언스리그(이하 ACL) F조 조별리그 4차전 홈 경기서 전반 내준 선제 결승골을 만회하지 못한 채 히로시마에 0-1로 석패했다. 1만 74명의 홈 팬들이 봄비를 맞으며 대구를 응원했지만 승리로 보답하지는 못했다.
이로써 대구는 DGB대구은행파크(일명 대팍) 개장 이후 이어오던 홈 무패행진을 6경기 만에 마감했다. 대구는 올 시즌 K리그1(1부리그)과 ACL을 포함해 대팍에서 3승 2무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제주, 광저우 헝다, 포항을 잡았고, 울산, 성남과 비겼다. 그러나 J리그1(1부리그) 최소실점 팀인 히로시마의 수비벽을 뚫지 못하며 홈 무패행진을 마감했다.

김대원은 믹스트존 인터뷰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는데 세트피스 한방에 저셔 많이 아쉽다. 히로시마라는 강팀을 상대로 원하는 경기를 할 수 있다 생각했는데 결과를 얻지 못해 아쉽다.”
대구는 히로시마와 2경기서 무득점에 그쳤다. 스리백과 파이브백을 오가는 히로시마의 단단한 수비벽에 막혔다. 히로시마는 올 시즌 J리그 8경기를 4실점으로 틀어막았던 짠물수비를 아시아 무대에서도 과시했다. 역습 축구에 능한 대구는 잔뜩 내려선 히로시마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김대원은 “히로시마의 수비 조직력이 좋아 쉽지 않은 경기를 예상했다. 최소실점 팀이라는 걸 몸으로 느꼈다”며 "확실히 내려서는 팀을 상대로 고전하는 것 같다. 이런 팀을 상대로 어떻게 경기를 할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모두 연구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는 이날 패배로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승점 6에 그치며 히로시마(승점 9), 광저우 헝다(승점 7)에 이어 3위에 자리했다. 안방서 멜버른 빅토리와 5차전을 치르지만 최종 6차전서 부담스러운 광저우 원정길에 오른다.
김대원은 "무조건 2경기를 잡아야 16강에 간다고 생각하고 2승을 거둬 16강에 올라가겠다”며 “멜버른을 잡으면 자연스럽게 분위기는 올라올 것이다. 광저우는 홈에서 3-1로 이겼던 기억이 있다. 멜버른만 잡으면 좋은 기억을 안고 광저우 원정에 가서 좋은 경기를 하고 올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세징야는 이날 경기 막판 뒷근육이 올라와 교체 아웃됐다. 최근 부상 복귀한 에드가도 100% 컨디션은 아니다. 대구가 자랑하는 공격 삼각편대의 한 축인 김대원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김대원은 “세징야와 에드가 모두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뒤에 있는 선수들이 기회라 생각하고 또 다른 선수들이 나올 수 있도록 잘 준비해야 한다”며 “개인적인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주말 경기부터 다시 승점 3을 딸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다짐했다./dolyng@osen.co.kr
[사진] 대구=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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