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 "세트피스 실점-많은 찬스에도 무득점 아쉬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9.04.23 22: 23

"세트피스 실점과 많은 찬스에도 무득점 아쉽다."
대구FC가 2경기 연속 산프레체 히로시마의 짠물수비에 막혀 사상 첫 16강 진출에 비상등이 켜졌다. 대구는 23일 밤 DGB대구은행파크서 열린 2019 AFC챔피언스리그(이하 ACL) F조 조별리그 4차전 홈 경기서 전반 내준 선제 결승골을 만회하지 못한 채 히로시마에 0-1로 석패했다. 1만 74명의 홈 팬들이 봄비를 맞으며 대구를 응원했지만 승리로 보답하지는 못했다.
이로써 대구는 DGB대구은행파크(일명 대팍) 개장 이후 이어오던 홈 무패행진을 6경기 만에 마감했다. 대구는 올 시즌 K리그1(1부리그)과 ACL을 포함해 대팍에서 3승 2무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제주, 광저우 헝다, 포항을 잡았고, 울산, 성남과 비겼다. 그러나 J리그1(1부리그) 최소실점 팀인 히로시마의 수비벽을 뚫지 못하며 홈 무패행진을 마감했다.

16강 진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대구는 승점 6에 그치며 히로시마(승점 9), 광저우 헝다(승점 7)에 이어 3위에 자리했다. 안방서 멜버른 빅토리와 5차전을 치르지만 최종 6차전서 부담스러운 광저우 원정길에 오른다.
안드레 대구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서 “양 팀 모두 승점 6을 기록하고 있어 치열한 경기를 예상했다. 홈 경기라 반드시 승점을 딴다는 각오로 임했지만 아쉽게 패했다”며 "훈련을 많이 했던 세트피스서 실점한데다가 많은 찬스에도 득점하지 못해 아쉬웠다. 최선을 다했지만 승점을 못 얻어 굉장히 아쉽다. 아직 조별리그가 끝나지 않아 반전 기회는 충분하다. 남은 2경기 승리해야 조별리그를 통과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드레 감독은 이른 시간 칼을 빼들었다. 전반이 끝나기 전에 류재문 대신 정승원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안드레 감독은 “전방으로 볼이 나가지 못해 류재문을 뺐다. 황순민은 부상 때문에 바꿨다”고 설명했다.
후반 막판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 아웃된 세징야에 대해서는 "뒷근육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정밀검사를 통해 정확한 몸 상태가 나올 것"이라며 "세징야가 못 뛰면 큰 전력 누수다. 대체자도 부족하다. 기존 선수들을 통해 준비해야 한다. 3개 대회를 병행하고 있다. 백업 선수들을 준비해서 당장 내보낼 수 있게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구는 히로시마전 2경기와 울산전 등을 통해 내려서서 수비적인 축구를 하는 팀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안드레 감독은 "상대의 수비 조직력이 훌륭했다. 에드가가 완벽한 찬스를 2번 잡았지만 부상 복귀 후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아 득점하지 못했다. 어려움 속에도 찬스를 만든 게 고무적"이라고 희망을 노래했다./dolyng@osen.co.kr
[사진] 대구=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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