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투아웃 기적' NC, KT에 4-3 역전극...2연패 탈출 [오!쎈 리뷰]
OSEN 허행운 기자
발행 2019.04.23 21: 35

[OSEN=허행운 인턴기자] NC 다이노스가 9회 2아웃에서 포기하지 않는 끈질김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NC 다이노스는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KT 위즈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맞대결에서 9회 2아웃 이후에만 2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뒤집어 4-3으로 승리, 팀 2연패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지난주 한화와 롯데를 상대로 2연속 위닝시리즈를 가져오며 탈꼴찌에 성공한 KT는 이날 금민철을 선발로 내세웠고, NC는 연패 탈출을 위해 1선발 에디 버틀러가 마운드에 올랐다.

먼저 앞서간 쪽은 NC였다. 2회초 선두타자 양의지가 안타 이후 상대 우익수 실책이 겹치며 2루 진루에 성공했다. 득점권 찬스를 얻은 NC는 이후 땅볼 두 개가 연달아 나오면서 양의지가 홈을 밟는데 성공했다.
이후 NC는 희생 번트 작전으로 1점을 더 도망갔다. 4회초를 선두타자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의 2루타로 시작한 NC는 희생번트를 선택했고 이후 지석훈의 희생플라이로 원했던 1점을 추가했다.
그러자 4회말 KT가 거세게 추격했다. 안타 두 개와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7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윤석민이 결정적인 순간에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순식간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탄 KT는 이어진 5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김민혁의 안타와 강백호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 찬스에서 로하스가 버틀러의 4구째 134km 슬라이더를 받아쳐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3-2로 첫 리드를 잡는데 성공했다.
KT 선발 금민철은 6이닝 2실점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고, 이후 정성곤(1이닝)-주권(1이닝)으로 이어진 불펜진이 단 한 차례 출루조차 내주지 않으면서 마운드를 마무리 김재윤에게 넘겼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김재윤은 2아웃까지 잘 잡아내면서 경기를 이대로 마치는 듯 했다. 하지만 지석훈이 볼넷을 얻어 출루하면서 마지막까지 NC가 희망의 끈을 잡고 이어갔다. 이후 이우성이 중전 안타로 기회를 이어가며 1,3루 찬스를 잡았고 결국 노진혁의 결정적인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 NC는 내친 김에 역전까지 성공했다. 대타 이원재의 타구가 투수 땅볼이 됐지만 주자가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고 3루 주자 이우성 주루 미스가 있었지만, 덩달아 KT 수비가 당황하는 틈을 타 홈에 들어오는데 성공하며 NC는 9회초에 극적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9회 허무하게 역전을 내준 KT는 마지막 9회말 공격에서 마운드에 올라온 상대 마무리 원종현을 상대로 선두타자 문상철이 안타를 기록하며 혹시나 하는 희망을 이어갔지만, 이후 세 타자가 범타로 물러나면서 결국 승부를 뒤집는데 실패하며 극적인 역전승의 희생양이 됐다.
NC 선발 버틀러는 5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의 멍에를 쓸 뻔 했지만 마지막에 팀 타선이 동점에 이어 역전까지 만들어주면서 불명예를 피할 수 있게 됐다. NC 타선은 팀 배팅으로 뽑아낸 2점을 제외하고는 8회까지 이렇다할 공격을 시원하게 펼치지 못하며 경기를 내주는 듯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끈질긴 모습을 보여주면서 결국 역전승으로 팀의 2연패를 끊는데 성공했다. /luck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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