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더비 앞둔 워커 “맨유 팬들, 리버풀 보단 맨시티 우승이 낫다더라”
OSEN 허행운 기자
발행 2019.04.23 20: 28

[OSEN=허행운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팬들은 난처한 상황이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수비수 카일 워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을 통해 맨체스터 더비를 앞둔 맨유 팬들의 난처한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맨시티와 맨유는 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2018-20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를 펼칠 예정이다. 이 경기는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팀의 향방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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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1위 팀은 올시즌 단 1패 만을 기록하며 승점 88점을 기록하고 있는 리버풀이다. 2위는 리버풀 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채 86점을 기록하고 있는 맨시티. 만약 맨시티가 한 경기라도 놓치게 된다면, 리버풀이 남은 경기를 전승으로 마무리할 시 29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정상을 차지하는 역사를 쓰게된다.
워커는 “내가 외출하거나 반려견과 산책할 때면, 맨유 팬들이 내게 다가와 ‘리버풀보다는 맨시티가 우승하는게 낫다’라고 말한다”면서 맨유팬들이 라이벌 리버풀의 우승을 지켜보고 싶지 않아한다고 전했다.
맨유 팬들의 바람이 성사되려면 다가올 더비에서 맨시티에게 패배하는 쪽이 나은 상황.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맨유 팬들이 정말로 패배를 기도할 상황도 아니고 그럴 여력조차 없다. 맨유는 최근 에버튼과의 원정경기에서 0-4 대패를 당하면서 분위기는 추락할 대로 추락한 상황이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기 위해서는 리그 탑4 안에 무조건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맨유는 승점 64점으로 5위 아스널(66점)과 4위 첼시(67점)을 쫓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상 맨시티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쉽게 승부를 내어줘서는 안되는 이유다.
워커도 맨유가 처한 상황을 인지하고 있었다. “(리버풀 우승이 싫다고 해서) 맨유 선수들이 레드카펫을 깔아두고 ‘가서 골 넣어라’라고 할 리는 없다”라며 “맨유도 탑4 경쟁을 위해서는 승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다가올 더비가 치열한 승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올시즌 펼쳐졌던 두 팀의 첫 번째 맞대결은 맨시티의 3-1 완승으로 마무리 됐다. 워커는 “그 승리는 팬들을 위한 것이었다. 이번 경기는 우리가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더 가까워지기 위해서 내어주지 않을 것”이라며 다가올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luck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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