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제임스 밀너 “내 인생 처음으로 맨유 응원”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04.23 11: 32

[OSEN=길준영 인턴기자] 리버풀 미드필더 제임스 밀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승리를 기원한다.
야후스포츠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밀너가 리버풀의 첫 번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우승을 위해 맨유를 응원한다”고 전했다.
리버풀은 지난 22일 카디프 시티를 2-0으로 격파하고 승점 88점을 달성에 리그 선두 고지를 밟았다. 하지만 승점 2점차 2위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리버풀보다 1경기 적게 소화했기 때문에 여전히 자력우승이 가능하다. 리버풀이 남은 3경기에서 전승하더라도 맨시티가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기면 리그 타이틀을 빼앗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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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허더즈필드 타운, 뉴캐슬, 울버햄튼과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맨시티는 맨유, 번리, 레스터, 브라이튼을 만난다.
맨유는 리버풀과 맨시티의 잔여경기 상대 중 유일한 빅6 클럽이다. 맨유는 오는 25일 맨시티와 맨체스터 더비를 치른다. 만약 이 경기에서 맨유가 이기거나 비기기만 해도 리버풀에게 자력우승의 기회가 주어진다. 
밀너는 맨유의 라이벌 구단인 리즈 유나이티드, 맨시티, 리버풀에서 활약했다. 하지만 이번 맨체스터 더비 만큼은 맨유를 응원한다.
밀너는 “내 인생 처음으로 맨유를 응원한다”면서 “하지만 맨체스터 더비를 보지는 않을 것이다. 다른 팀의 골을 기대하면서 경기를 보는 것은 에너지 낭비다”라고 말했다.
리버풀은 잉글랜드 1부리그 우승을 18회나 차지한 명문 클럽이다. 하지만 1992년 EPL이 출범한 이후 단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2013-14시즌에도 맨시티에 가로막혀 준우승에 머물렀던 경험이 있다.
밀너는 “사람들은 맨유가 이기기 힘들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밀너가 맨시티 소속으로 처음 리그 우승을 경험했던) QPR전을 생각해보라. 리그 우승을 노리고 뛰는 것은 쉽지 않다”며 맨체스터 더비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지 않았다.
이어서 “우리는 그저 우리의 남은 경기를 이겨야할 뿐이다. 그랬는데도 우승을 하지 못한다면 ‘잘했다 시티’라고 손을 흔들어 줄 수밖에 없다. 그들은 이전에도 우승했고 지금도 우승을 노리고 있는 최고의 팀이다”라며 맨시티를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밀너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고 맨시티를 계속 압박하는 것”이라고 우승을 향한 각오를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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