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실점' 피츠버그, 불펜 무너지며 역전패…강정호 결장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4.23 11: 42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불펜 붕괴로 2연패에 빠졌다. 강정호는 시즌 두 번째로 결장했다. 
피츠버그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 4-12로 역전패했다. 강정호 대신 선발 3루수로 나온 콜린 모란이 2안타 2타점 활약을 했지만 7~8회에만 11실점하며 불펜이 무너졌다. 
피츠버그는 시즌 12승8패 승률 6할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 자리를 지키는 데 만족했다. 애리조나는 12승11패가 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싸움을 이어갔다. 

경기 시작을 앞두고 선발 출전에서 제외된 피츠버그 강정호가 미국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선취점은 애리조나였다.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에두아르도 에스코바가 피츠버그 선발투수 조 머스그로브의 3구째 높게 들어온 91.4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3호 홈런. 
그러자 피츠버그도 3회말 애리조나 선발투수 잭 고들리를 공략하며 반격에 나섰다. 어깨 부상에서 돌아와 시즌 첫 경기를 치른 그레고리 폴랑코가 볼넷으로 포문을 열었다. 조쉬 벨의 투수 땅볼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콜린 모란의 우측 빠지는 1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엘리아스 디아스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2-1로 역전했다. 
5회말 무사 2루 상황 피츠버그 조쉬 벨이 달아나는 1타점 3루타를 날리고 슬라이딩 해 세이프 되고 있다. /dreamer@osen.co.kr
5회말에도 피츠버그는 폴랑코의 우측 2루타에 이어 벨이 중견수 키 넘어가는 1타점 3루타를 작렬하며 추가점을 냈다. 이어진 무사 3루에선 모란이 깨끗한 좌전 안타로 3루 주자 벨을 홈에 불러들였다. 선발투수 머스그로브가 6회까지 1실점으로 애리조나 타선을 봉쇄하며 승기를 굳히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애리조나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7회초 7득점 빅이닝으로 승부를 뒤집는 응집력을 보였다. 윌머 플로레스의 볼넷, 닉 아메드의 좌전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며 머스그로브를 끌어내린 애리조나는 피츠버그 구원 카일 크릭을 집중 공략했다. J.R. 머피의 번트 안타로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대타 블레이크 스와이하트가 투수 앞 내야안타 때 3루 주자 홈을 밟아 1점을 추격했다. 
계속된 공격에서 에스코바의 빗맞은 타구가 3루수 키 넘어가는 행운의 안타가 되며 1점차로 따라붙은 애리조나는 데이비드 페랄타가 우중간 빠지는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폭발하며 6-4로 역전했다. 이어 크리스티안 워커가 바뀐 투수 닉 버디에게 우측 담장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려 8-4로 스코어를 벌렸다. 워커는 시즌 7호 홈런. 애리조나는 8회초 2득점을 더해 쐐기를 박았다. 
8회초 무사 1, 3루 상황 피츠버그 투수 닉 번디가 투구 직후 팔을 잡고 쓰러진 뒤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피츠버그 선발 머스그로브는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했지만 불펜 난조로 승리를 놓쳤다. 시즌 첫 경기를 치른 가진 폴랑코가 2안타 1볼넷, 모란이 2안타 2타점, 벨이 1안타 1타점 1볼넷으로 공격을 이끌었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피츠버그 구원 버디는 8회 투구 직후 팔꿈치 부상으로 마운드에서 쓰러지며 강판되는 악재를 겪었다. 
7회말 마운드에 오른 애리조나 히라노 요시히사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dreamer@osen.co.kr
애리조나는 페에스코바가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 페랄타가 2안타 3타점, 머피가 3안타로 고르게 활약했다. 일본인 투수 히라노 요시히사가 7회 구원등판,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시즌 평균자책점을 5.00으로 낮췄다. 한국인 타자 강정호가 시즌 두 번째 결장을 하면서 한일 투타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