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튼전 대패' 포그바, "솔샤르의 선수 비판, 잘못된 일 아냐"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4.23 08: 08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 감독과 코칭 스태프가 진실을 말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서 열린 2018-20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원정 경기서 에버튼에 0-4 대패했다.
이로써 맨유는 승점 64로 6위에 머물렀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로 올라설 기회를 놓쳤다. 4위 아스날(승점 66)이 22일 안방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덜미를 잡혀 따라잡을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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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에버튼전 대패까지 더해 최근 정규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합쳐 치른 8경기에서 2승 6패에 그치는 극도의 부진을 이어갔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대행에서 정식 감독이 된 이후에 갑자기 날개가 꺾인 모양새다. UCL 16강 파리 생제르맹(PSG)과 경기서 기적을 연출한 기세가 모두 사라졌다.
포그바는 에버튼전서 마티치-맥토미니와 호흡을 맞췄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ESPN은 23일 "포그바는 인터뷰서 팀의 경기력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포스트 퍼기' 시대 이후 최악의 패배를 맛본 포그바는 "0-4으로 패배하는 것은 정말 끔찍한 일이다"며 "상대를 무시한 것은 아니고, 우리 스스로가 클럽과 팬을 존중하지 않았다"고 자책했다.
포그바는 "우리의 경기력은 맨유 유니폼에 어울리지 않았다"며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 감독과 코칭 스태프가 진실을 말했다"고 밝혔다.
경기 후 솔샤르 감독은 강도 높은 발언으로 맨유 선수들의 경기력과 정신력을 질타했다. 포그바는 "그는 경기력에 대해 솔직히 말했다. 잘못된 일이 아니다"고 비판을 수용했다.
포그바는 "경기장에서 우리가 할 일은 상대를 존중하는 것이 아니다"며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팬들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선수들 스스로에게 화가 난다"고 강조했다.
갈 길 바쁜 맨유는 오는 25일 맨체스터 시티와 더비전을 앞두고 있다. 포그바는 "다가오는 경기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팬들에게 사과하는 유일한 길이다. 구단과 팀원, 팬, 그리고 자신을 위해 뛰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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