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IOC 위원, 국제탁구연맹 집행위원 선출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04.23 06: 39

'탁구 스타'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37)이 국제탁구연맹(ITTF) 집행위원으로 선출됐다. 한국인으로는 11년 만이다.
유 위원은 22일(현지 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코린티아호텔에서 열린 ITTF 정기 총회에서 임원들의 만장일치로 집행위원으로 선출됐다. 지난해 12월 인천에서 열린 그랜드 파이널스 기간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위원 후보로 오른 데 이어 최종 승인까지 받은 것이다. 임기는 IOC 선수위원과 같은 2024년까지다. 
한국인으로는 한상국 전 ITTF 부회장 이후 약 11년 만의 집행위원이다. ITTF 집행위원은 토마스 베이커트 회장을 비롯해 10명뿐이었고, 유 위원이 11번째로 합류했다. 연맹 주요 사업과 정책에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최고위직이다. 중국, 일본 등 탁구 강국들과 함께 한국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수 있는 자리에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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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위원은 2000년대 한국 남자 탁구의 간판이었다 2004 아테네올림픽 남자 단식에서 1988년 유남규 현 여자대표팀 감독 이후 16년 만에 금메달을 따냈고, 2007 세계선수권에서도 단식 동메달을 수확했다. 이후 스포츠 행정가로 성공적으로 변신해 제 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총회 후 유 위원은 2019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개인전)가 열리고 있는 헝엑스포 부다페스트 페어 센터를 찾아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소감을 밝혔다. 유 위원은 "ITTF와 대한탁구협회 사이에 교량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한국 탁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질 것"이라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특히 유 위원은 내년 부산 세계선수권대회(단체전)를 1년 앞둔 시점을 강조했다. 유 위원은 "내년에 한국에서 세계선수권이 열리는 상황에서 집행위원이 된 것은 의미가 크다고 본다"고 힘주어 말했다. 
남북 단일팀 구성에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유 위원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서 남북 단일팀은 큰 의미를 지닌다"면서 "때문에 이를 ITTF에 지속적으로 요청했고, 베이커트 회장도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가운데 한국인 집행위원으로서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 위원의 꿈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더 큰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 유 위원은 "사실 ITTF 회장이 최종 목표"라면서 "예전에는 힘들다고 생각했지만 IOC 선수위원과 ITTF 집행위원이 되면서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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