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 연속 무실점’ 이현호, 달라짐 증명할 선발 기회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4.23 07: 02

두산 베어스의 이현호(27)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이현호는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4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연이은 부상자 발생에 이현호에게 선발 등판 기회가 돌아갔다. 이용찬이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가운데, 홍상삼이 지난 17일 임시 선발로 나섰다. 홍상삼은 당시 5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해 4⅔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선발 투수로서는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두산 베어스 이현호 pjmpp@osen.co.kr

김태형 감독도 “홍상삼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혔지만, 21일 불펜 피칭 도중 우측 중지가 갈라지는 부상을 입었고,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런 가운데, 이현호가 기회를 받았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1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이현호는 2015년 49경기에서 6승 1패 평균자책점 4.19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이후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한 가운데 올 시즌 7경기에서 7⅓이닝 2실점 평균자책점 2.45로 호투를 펼치며 팀에 쏠쏠한 활약을 하고 있다. 시즌 첫 등판에서 실점이 나왔을 뿐, 이후 6경기에서는 무실점 행진이다.
이현호는 “김원형 투수코치님의 조언에 따라 투구 동작에서 다리를 들면서 미리 글러브에서 공을 빼는 등 투구폼 수정을 한 것이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으로 제구도 안정되고, 공의 위력도 한층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그동안 점수 차가 넉넉한 상황에서만 나왔던 만큼, 김원형 코치는 “좀 더 접전의 상황에서 던질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능성을 지닌 만큼, 한 단계 도약을 바란 것이다. 이현호 역시 “아직 접전 상황에서 나가지 않은 만큼, 섣부르게 달라졌다고 할 수 없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확실하게 달라졌다는 것을 증명하고 1군에서의 입지를 좀 더 확고하게 하기 위해서는 이날 선발 등판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일단 마지막 선발 등판에서의 기억은 좋다. 이현호의 마지막 선발 등판은 지난해 10월 11일 SK전으로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바 있다.
한편 키움은 선발 투수로 안우진을 예고했다. 안우진은 올 시즌 4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52의 성적을 남겼다.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가운데, 직전 경기인 16일 삼성전에서는 7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치기도 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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