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도 감탄한 벨린저-옐리치 "둘 다 미쳤어, ML 투탑"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4.22 15: 02

“둘 다 미쳤다”. 
2019시즌 내셔널리그 MVP 레이스는 벌써부터 2파전으로 압축됐다. LA 다저스 코디 벨린저(24)와 밀워키 브루어스 크리스티안 옐리치(28)가 시즌 초반부터 맹렬하게 질주하며 최고 타자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두 선수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밀워키 홈구장 밀러파크에서 4연전을 벌였다. 
옐리치가 앞선 3경기에서 홈런 4개를 터뜨리며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특히 20일 경기에선 류현진에게 연타석 홈런을 폭발했다. 그러자 벨린저도 가만 있지 않았다. 4연전 첫 날 홈런을 때린 벨린저는 마지막 날인 22일 8회 수비에서 옐리치의 홈런성 타구를 점프 캐치로 잡은 뒤 9회초 결승 홈런을 쏘아 올리는 원맨쇼로 응답했다. 

9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 다저스 코디 벨린저가 다시 앞서가는 솔로포를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며 환호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옐리치는 시즌 23경기 타율 3할5푼3리 30안타 13홈런 31타점 출루율 .456 장타율 .859 OPS 1.315를 기록 중이다. 홈런, 타점 2개 부문 전체 1위. 벨린저도 23경기 타율 4할2푼4리 36안타 11홈런 28타점 출루율 .500 장타율 .882 OPS 1.382의 어마어마한 성적을 찍고 있다. 타율, 장타율, OPS 전체 1위에 빛난다. 
밀워키 브루어스 크리스티안 옐리치. /dreamer@osen.co.kr
두 선수의 활약에 커쇼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커쇼는 22일 밀워키전에서 불펜 난조로 승리를 놓쳤지만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4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옐리치와 대결에선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옐리치 상대로는 커쇼도 무척이나 조심스러웠다. 
경기 후 커쇼는 “벨린저와 옐리치의 활약은 매우 매우 특별하다. 그들이 하는 모든 플레이가 미쳤다.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매우 특별한 것이다”며 “두 선수 모두 리그 최고임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옐리치는 상대하기 힘든 타자다. 엄청난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벨린저도 믿을 수 없는 야구를 하고 있다. 여러 방식으로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두 선수를 칭찬했다. 
1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 다저스 선발 클레이튼 커쇼가 밀워키 크리스티안 옐리치를 상대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dreamer@osen.co.kr
이날 벨린저는 8회말 옐리치의 우측 홈런 타구를 펜스 바로 앞에서 점프 캐치하며 뜬공으로 처리하기도 했다. 벨린저는 “좋은 타구였고, 최대한 빨리 펜스 앞으로 가서 기다렸다. 공중에 높이 뜬 타구로 쉽지 않았지만 점프할 타이밍을 잡고 있었다”며 “옐리치도 나도 계속 잘 이어가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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