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 논란 종결”..’궁민남편’ 박항서, CD 맞추기 성공..축구 실력도 퍼펙트[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9.04.21 19: 50

 베트남의 국민 영웅 박항서 감독이 ‘궁민남편’에서 안정환과 축구 대결에서 승리했다. 61세의 나이에도 엄청난 체력과 승부욕을 자랑하면서 변함없는 축구 실력을 뽐냈다. 
21일 방송된 MBC ‘궁민남편’에서 베트남 국가 대표 축구 감독 박항서가 출연했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현지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었고, 축구 실력 역시 변함이 없었다. 
안정환과 박항서는 의외의 케미를 자랑했다. 안정환은 “박항서 감독의 인기가 거품인 줄 알았는데, 직접 보고 감독님 생각하면서 울었다”고 감탄했다. 박항서는 “이제 예능인이 되서 말을 하는 것을 믿을 수 없다. 저녁 먹어야 되서 일정을 다 비워놨다. 오늘부터 형이라고 불러라”라고 농담을 했다.

'궁민남편' 방송화면

박항서 감독과 ‘궁민남편’ 멤버들은 함께 2층 시티 투어 버스를 탔다. 안정환은 함께 버스를 타서 즐거운 박항서 감독을 칭찬했다. 안정환은  “박항서가 항상 공부하고 노력하는 지도자다. 나도 지도자가 되면 이런 지도자가 되고 싶다. 감독님이 몸관리를 잘해야된다. 이제 두 나라의 몸이다”라고 계속해서 칭찬을 했다.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스즈키컵 우승 이후 였다. 어제 치러진 경기를 마친 뒤에 안정환이 박항서 감독에게 뽀뽀를 하는 장면이 조간신문 1면을 장식할 정도였다. 길거리에서 박항서 감독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했다. 박 감독은 “베트남 여성 분들이 저를 보고 ‘베리 핸섬’이라고 한다. 나도 이해가 안된다. 처음에는 알아보지도 못했다”고 고백했다. 
박항서 감독과 안정환은 공원에서 도시락을 먹으면서 옛 추억을 나눴다. 박항서 감독은 “(안정환을) 처음에 보고 축구 선수 중에 잘 생긴 애들 있었나 싶었다”라며 “축구 선수 중에 잘생긴 애들 보면 짜증난다. 최용수나 박지성으 괜찮다”고 설명했다.
박항서 감독은 최용수 감독이 제기한 연출 의혹을 해명했다. 박항서 감독은 허리 아픈 선수에게 비즈니스석을 양보했다. 박항서 감독은 “허리를 다쳐서 한 명만 앉히면 팀에 영향을 끼칠까봐 한 시간이면 잘 것 같아서 한 시간을 기다려서 자리를 양보했는데, 기자들이 같이 탔다”고 해명했다. 
또한 박항서 감독이 선수를 발마사지한 사진 역시도 의무진이 2명 밖에 없어서 컨디션 체크를 위해서 자주 방문하다가 해준 것이라고 했다. 박 감독은 “자주 해주는 건 아니고, 사진을 찍은 것은 딴 사람이 찍은 것이 아니라 본인이 찍은 것이다. 사진 찍는지 몰랐다”고 펄쩍 뛰었다. 
박항서 감독은 홍명보, 안정환, 최용수 등 2002년 월드컵을 함께 뛰었던 축구 선수들과 편하다고 했다. 박항서 감독은 최용수와 안정환 중에서 안정환이 좋다고 뽑았다. 하지만 박항서 감독은 “안정환이 지도자를 하면 최용수급 정도는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항서 감독은 안정환에게 역공을 했다. 박항서 감독은 안정환이 최용수가 없으면 모임에 오지 않는다고 했다. 안정환은 최용수 감독에게 전화를 하자고 억울함을 표현했다. 
결국 안정환은 최용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박항서 감독과 최용수는 히딩크 모방 의혹을 가지고 팽팽하게 대립했다. 하지만 최용수는 거픔 의혹에 대해서 변명을 했다. 최용수는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에서 새 역사를 쓰고 있다. 거기서 계속 있으시면 좋겠다. 베트남 떠나면 인정 못받는다”라고 칭찬과 비난을 했다. 
박항서 감독은 가족들에게는 따스한 애정을 털어놨다. 박항서 감독은 “성공을 해야해서 어릴 때 아이와 놀아준 기억이 별로 없다. 그게 마음 아프다. 오랜만에 집을 갔는데 사춘기 아들이 엄마랑 싸우고 있었다. 어머니에게 대드는 것을 보고 매를 들려고 했는데,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줬다. 그 이야기를 히딩크에게 했더니 폭력을 행사했다면 아이가 마음의 문을 닫았을 것이다 라고 해서 큰 깨달음을 얻었다.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도록 노력했다. 지금 선수들에게 잘 하는 것은 대리만족이다”라고 속마음을 고백했다.
안정환은 설기현, 유상철, 김병지, 김남일, 이영표, 최용수 등 2002년 축구팀 멤버들의 영상 편지를 준비했다. 이영표는 “지난 번에 베트남 잠깐 갔었는데, 제가 만나는 모든 사람이 감독님에 대해 물어보는 것을 보고 감동했다”고 털어놨다. 안정환은 일일이 모든 멤버들에게 전화를 해서 부탁을 했다. 
박항서 감독은 제자들에게 영상 편지를 남겼다. 박항서 감독은 “지금 어려움이 있더라도 좋은 기회는 올 것이다. 한숨 돌린다고 생각하고 뒤도 좀 돌아보고 앞으로 나갈 방향도 생각해보고 훌륭한 경험과 자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한국 축구에 족적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덕담을 했다. 
'궁민남편' 방송화면
박항서 감독과 안정환은 사제지간에 축구 대결을 펼쳤다. 안정환과 박항서 감독은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시작해서 리프팅을 해서 크로스바를 먼저 맞추춰야 했다. 두 사람은 경기 시작전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안정환과 박항서는 서로 반칙을 하면서 승부욕을 드러냈다. 수없는 실패속에서 박항서 감독이 크로스바를 먼저 맞췄다. 
박항서는 11m 거리에서 다섯번 동안 쟁반과 CD를 맞춰야 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 도전에 성공 한다면 안정환을 1일 동안 사용할 수 있었다. 박항서 감독은 첫 도전에 바로 쟁반을 맞췄다. 박항서 감독은 진지하게 CD를 맞추는 것에 도전했다. 결국 박항서 감독은 4번만에 CD를 맞췄다. 도전에 성공한 박항서 감독은 “안정환이 여기까지 왔는데 내가 뭔가 해야 될 것 같았다”고 성공 소감을 남겼다. 
박항서는 끝까지 안정환과 최용수에 대한 애정을 잊지 않았다. 최용수에게 훈훈한 메시지를 남긴 박항서 감독은 국민 지도자 다운 매력을 보여줬다. /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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