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안타 난타전’ NC, SK 14–11 제압…3연패 탈출 [현장 리뷰]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04.19 22: 23

[OSEN=인천, 길준영 인턴기자] NC 다이노스가 엄청난 난타전 끝에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NC는 1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양 팀 합계 32안타가 쏟아진 가운데 14-11로 승리했다.
NC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2회초 이원재와 베탄코트가 안타를 기록하며 만든 1사 1, 2루 찬스에서 김태진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서 노진혁의 홈런성 1타점 2루타, 나성범의 내야안타, 양의지의 1타점 2루타까지 나오며 2회에만 대거 4득점에 성공했다.

NC가 4-0으로 앞선 가운데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이던 경기는 5회 다시 요동쳤다. 5회초 베탄코트가 박종훈에게 투런 홈런을 뽑아내자 SK는 5회말 박승욱이 이재학에게 투런 홈런을 날리며 응수했다.
SK에 추격을 허용한 NC는 6회 박종훈이 내려가고 박정배가 마운드에 오르자 곧바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선두타자 박민우가 내야안타로 살아나갔고 노진혁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나성범의 1타점 2루타, 양의지의 안타, 박석민의 1타점 적시타로 2점을 달아나며 8-2를 만들었다.
SK도 쉽게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6회말 최정의 볼넷, 이재원의 2루타, 로맥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정의윤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기어이 NC 선발 이재학을 끌어내렸다. 하지만 박승욱이 뒤이어 올라온 장현식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추가득점에는 실패했다. 
7회에는 SK 고종욱이 솔로홈런을 쏘아 올리며 다시 한 점을 따라가 4-8을 만들었다.
NC는 8회 이원재의 2타점 적시타와 권희동의 3점 홈런으로 무려 5득점에 성공하며 SK의 추격의지를 꺾어버렸다. 권희동의 홈런으로 NC는 선발 전원 안타 경기를 완성했는데 이는 KBO리그 통산 900번째 기록이다.
하지만 SK는 오히려 더 활발히 타격을 이어갔다. 1사 1, 2루에서 정의윤이 1타점 적시타를 날렸고, 박승욱의 볼넷으로 다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절호의 기회를 잡은 김성현은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터뜨렸고 이어서 김강민과 고종욱이 연달아 1타점 3루타를 때려냈다. 
SK의 집요한 추격에 점수차가 13-10 3점차로 줄어들자 NC는 결국 마무리투수 원종현까지 등판시켰다. 그럼에도 NC 2루수 이상호의 실책이 나오며 점수차는 13-11 2점차까지 좁혀졌다.
한 번 시작된 난타전은 도통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9회에는 NC 손시헌이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원종현은 9회를 틀어막으며 기나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3연패 기간 3경기 5득점에 그쳤던 NC 타선은 화풀이를 하듯이 21안타 3홈런 14득점을 몰아치며 SK 마운드를 두들겼다. 베탄코트는 지난 경기 멀티히트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는 5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활약했고 권희동과 손시헌도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재학은 6회 위기를 버티지 못하고 강판 당했지만 5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3볼넷 3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2승째다. 
SK도 경기 후반 타선이 터지며 NC 못지 않은 화끈한 타격을 선보였지만 팀의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승리로 NC는 3연패를 끊어내는 동시에 이날 패한 SK와 LG를 제치고 공동 3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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