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도루 3득점' 고종욱, 발로 빚어낸 연패 탈출기 [오!쎈 현장분석]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04.18 22: 32

[OSEN=잠실, 길준영 인턴기자] 올 시즌 키움에서 이적한 고종욱이 발로 득점을 만들며 SK의 연패탈출을 이끌었다.
고종욱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2번 좌익수로 선발출장해 5타수 3안타 3득점 2도루를 기록했다. 필요한 순간마다 발로 기회를 만들며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고종욱의 활약에 힘입어 SK는 4-3 승리를 거두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고종욱의 발이 가장 먼저 빛난 것은 3회초 1사 1루 상황이었다. 두산 후랭코프의 체인지업을 건드려 1루수 방면 느린 땅볼을 친 고종욱은 빠른 발로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동시에 1루수 신성현의 송구실책이 나오면서 노수광이 홈을 밟아 SK가 선취점을 올렸다. 고종욱의 빠른 발이 만들어낸 상황이었다. 고종욱은 이후 김강민의 1타점 적시타 때 홈에 들어왔다.

5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 치고 출루한 뒤 2루를 훔쳐 단숨에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최정의 중견수 뜬공에 3루까지 내달린 고종욱은 한동민의 유격수 땅볼에 홈을 밟아 팀의 세 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7회에도 고종욱의 발이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2사에 안타로 출루한 고종욱은 자칫 그냥 흘러갈 수 있는 상황에서 다시 한 번 도루를 성공시켜 소중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최정이 적시타로 기회를 살리면서 SK는 점수차를 2점차로 벌렸다. 이러한 고종욱의 활약 덕분에 SK는 두산의 끈질긴 추격을 힘겹게 뿌리칠 수 있었다.
고종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후랭코프가 타자에게 집중하는 모습이 보여 벤치에서 그린라이트 사인이 나왔다. 타이밍이 잘 맞아서 쉽게 도루를 성공시킨 것 같다. 후랭코프가 공이 좋아서 타자에게 집중하려 한 것이 오히려 도루를 성공시키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고종욱은 시즌 전 삼각트레이드를 통해 SK 유니폼을 입었다. SK는 고종욱을 데려오기 위해 거포 김동엽을 내줬다. 고종욱은 “시즌 초반 부진해서 의도치 않게 대타나 대주자로만 경기에 나왔다.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 부담감이 있었다. 이제야 조금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우리 팀에 나처럼 적극적인 주루를 할 수 있는 선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도 내 방식대로 팀에 기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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