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표’ 이태양-‘완벽투’ 박주홍, 한화 보직변경 '절반의 성공' [오!쎈 현장분석]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4.18 22: 32

투수 보직의 변경. 한화 이글스가 절반의 성공으로 마쳤다.
한화는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3차전에서 5-6으로 패배했다.
이날 한화는 선발 투수로 이태양을 예고했다. 이태양은 필승조로 시즌을 맞이했지만, 8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6.55로 부진했다. 한용덕 감독은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라며 기존 선발 투수였던 박주홍 자리에 이태양을 넣겠다고 밝혔다. ‘신인’ 박주홍은 경험을 쌓기 위한 구원 투수 자리로 옮겼다.

7회말 한화 박주홍이 역투하고 있다. / eastsea@osen.co.kr

이태양이 선발 투수로 나선 것은 지난 2017년 6월 24일 대구 삼성전. 당시 이태양은 3이닝 7실점을 기록했다.
자신의 마지막 선발 등판을 아쉽게 마쳤던 이태양은 이날 역시 아쉬운 수비가 겹치면서 초반부터 실점이 나왔다. 1회말 선두타자 김민혁을 우익수 뜬공으로 잘 잡았지만, 황재균과 강백호에게 연속 3루타를 맞았다. 모두 야수의 수비가 아쉬웠다. 이어 로하스의 1루수 땅볼 때는 1루수 변우혁의 토스를 이태양이 잡지 못했고, 3룰 주자 강백호는 그사이 홈을 밟았다.
1회에만 2실점을 한 이태양은 2회에는 집중타에 고전했다. 선두타자 박경수에게 2루타를 맞았고, 이어 장성우-심우준-김민혁의 연속 안타로 3점을 내줬다. 2회까지만 5실점을 하면서 이태양은 불안한 출발을 했다.
3회를 삼자범퇴로 잡았지만, 4회에 2루타와 안타로 무사 2,3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병살타와 땅볼로 실점을 하지 않았다. 5회에 볼넷 하나를 내줬지만, 실점을 하지 않은 이태양은 6회말을 앞두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태양이 다소 아쉬운 내용을 보였다면, 박주홍은 위력투를 펼쳤다. 한용덕 감독이 기대하던 모습 그대로였다. 6회말 2사 1,2루에 마운드에 오른 박주홍은 김민혁을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잡았다. 이어 7회말에는 황재균과 강백호를 삼진으로 막은 뒤 로하스를 3루수 땅볼로 돌려 세웠다. 박주홍은 8회말 박상원과 교체됐다.
선발 투수 이태양을 향한 시선은 물음표로 남았다. 그러나 박주홍의 활약은 필승조 고민을 안은 한화로서는 반가운 신호가 됐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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