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감독으로 부족한 모습 보여 죄송" KT 오창종 감독의 자책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9.04.18 20: 33

스프링 내내 보였던 불안감 보다는 리그를 호령할 때 강력함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시원시원하면서 압도적인 강력함으로 승격강등전을 무사통과했다. 그렇지만 오창종 KT 감독은 웃을 수 없었다. 스프링 스플릿의 부진을 자신의 탓으로 책망하면서 나아진 모습으로 차기 시즌 명예회복을 다짐했다. 
오창종 감독이 이끄는 KT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승격강등전 진에어와 승자전서 3-0으로 승리했다. 56일만에 선발 출전한 '엄티' 엄성현이 상체를 확실하게 지원하면서 셧아웃 완승을 견인, 팀을 서머 스플릿에 합류시켰다. 
경기 끝나고 공식 인터뷰장에서 만난 오창종 감독은 "우선 시즌에 보여드리고 싶었던 모습을 승자전이 되어서야 보여드렸다. 승강전이었지만 선수들의 자신있는 모습을 보여드려서 한편으로는 다행이다. 서머에서도 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말문을 연 뒤 "시즌을 돌아보면 코칭스태프가 방향성을 잘 전달하지 못했다. 연패를 거듭하면서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더불어 선수들의 자신감도 떨어졌었다. 부족한 부분을 선수들에게 채워주려다 보니 선수들이 과부하가 걸렸던 것 같다. 이번 승강전에서는 어느 정도 시간에서 부족한 점 보다는 잘할 수 있는 점을 선수들의 자신감을 채워줄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시즌 중 자신의 지도력을 자책하면서 승강전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이날 56일만에 '엄티' 엄성현을 선발 기용한 이유에 대해 그는 "엄티 선수가 진에어 시절 승강전을 나간적이 있다. 승강전에 대한 자신감이 누구보다 강했다. 본인이 나가서 잘할 수 있다는 점을 어필했다. 연습을 많이 진행했었다"라고 답했다. 
오창종 감독은 "이번 시즌에서는 선수들의 부족한 점 보다는 감독이라는 위치에서 더 당당하게 했어야 하는데, 내가 부족한 점을 스스로 많이 느꼈다. 그 점을 보완해서 서머 스플릿에는 선수들에게 좋은 방향과 잘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고 싶다"면서 "감독이라는 위치에서 팬 분들께 부족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다. 자각하고 분발해서 다음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고개숙여 팬들께 명예회복을 다짐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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