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극찬, "손흥민-스털링, 공 잡을 때마다 상대 두렵게 해"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9.04.18 15: 12

"손흥민과 스털링, 공 잡을 때마다 상대를 두렵게 했다."
토트넘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 원정 경기서 손흥민의 멀티골과 요렌테의 골을 더해 3-4로 패했다. 1, 2차전 합계 4-4로 동률을 이룬 토트넘은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의해 각본 없는 4강행 드라마를 완성했다. 1961-1962시즌 UCL 전신인 유로피언컵 이후 57년 만에 4강 진출의 꿈을 이뤘다.
1차전 결승골 주인공인 손흥민이 2차전도 일을 냈다. 전반 10분 만에 2골을 뽑아내며 원정 득점이 필요한 토트넘에 큰 힘을 실었다. 간판 골잡이 해리 케인의 결장 우려를 완전히 지워낸 소위 미친 활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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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전반 7분 만에 맨시티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수비에 맞고 나온 볼을 아크 서클 근처서 지체없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한 게 주효했다. 날카로운 궤적을 그린 볼이 에데르송 골키퍼의 발에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손흥민의 오른발은 3분 뒤 재차 번뜩였다. 박스 안에서 오른발로 절묘하게 감아 찬 슈팅이 또 한 번 맨시티 골네트를 갈랐다.
히스토리 메이커(역사 창조자)다웠다. UCL 아시아 선수 최다골(12골) 주인공이 된 손흥민은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었다. UCL 원정 경기서 전반 10분 만에 2골을 넣은 역대 2번째 선수가 됐다. 1994년 11월 하이모 파이펜버거(당시 잘츠부르크 소속)가 AEK 아테네와 원정 경기서 전반 9분 만에 2골을 뽑아낸 뒤 24년 6개월여 만의 일이다.
영국 ESPN도 손흥민에게 찬사를 보냈다. 매체는 “21분 후 3-2. 이건 비디오게임 축구, 공격 대 수비였고, 매번 공격이 승리했다”며 “라힘 스털링(2골, 맨시티)과 손흥민은 공을 잡을 때마다 곧바로 상대를 두렵게 만들며 제멋대로 날뛰었다”고 엄지를 세웠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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