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39분 이후 2실점...부천, 10명 싸운 안산에 1-2 역전패 충격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04.13 17: 34

부천FC가 다잡은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부천은 13일 오후 3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6라운드 안산 그리너스와의 홈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전반 38분 김재우의 선제골로 앞섰던 부천이었다. 하지만 후반 39분 이인재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부천은 후반 추가시간(48분) 방찬준에게 역전결승골을 내주면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선두권 도약을 눈앞에 뒀던 부천은 2승2무2패가 되면서 승점 8을 그대로 유지했다. 선두권 도약을 눈앞에 뒀던 부천은 막판 집중력을 잃으면서 오히려 제자리걸음을 하게 됐다. 홈 첫패이자, 4경기째 무승이다. 

반면 연승을 달린 안산은 2승2무2패가 되면서 부천, 수원FC와 나란히 승점 8이 됐다. 특히 안산은 부천을 상대로 최근 6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가져갔고 부천전 3연승에도 성공했다.
부천은 4-1-4-1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22세 이하 선수 김재우를 최전방에 내세운 부천은 마라냥, 문기한, 김영남, 안태현을 2선에 배치했다. 닐손주니어를 중원에 세워 국태정, 이인규, 임동혁, 박요한 4백 라인과의 유기적인 모습을 기대했다. 골키퍼는 최철원이 섰다.
안산은 3-5-2로 맞섰다. 빈치씽코, 파우벨을 투톱을 세운 안산은 2선에 장혁진을 배치했고 이준희, 박진섭, 최명희, 황태현으로 중원을 구성했다. 이창훈, 이인재, 김연수가 3백 라인을 구성했다. 골문은 이희성이 지켰다.
양팀은 경기 초반 결정적인 장면을 주고 받았다. 부천은 전반 5분 안태현의 오른쪽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김재우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옆 그물을 때렸다. 안산은 전반 8분 빈치씽코가 문기한에게서 공을 빼앗은 후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문을 비운 채 앞으로 나와 있던 최철원 골키퍼는 힘겹게 공을 쳐냈다.
이후 탐색전을 띠던 경기는 부천이 전반 38분 김재우의 선제골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상대 이준희의 패스 길목을 문기한이 중앙에서 잡아내며 결정적인 찬스가 만들어졌다. 문기한은 공을 잡은 후 쇄도해 들어가던 김재우에게 패스했고 김재우는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안산 골문을 갈랐다.
이날 안산은 4명(마사, 곽성욱, 김대열, 펠리삐)이 독감에 걸리면서 선수 운용에 애를 먹었다. 후반 14분 최호주와 방찬준을 동시에 투입했고 후반 27분 김진래로 변화를 꾀했지만 탄탄했던 부천 수비를 좀처럼 뚫어내지 못했다.
그러다 안산은 후반 39분 장혁진의 슈팅 때 문전 혼전상황에서 이인재가 골을 넣으면서 균형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주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득점으로 인정됐다.
기세가 올랐던 안산은 후반 43분 빈치씽코의 퇴장으로 10명으로 싸워야 하는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부천의 공세를 중간에서 차단한 안산은 방찬준이 추가시간 역전골을 성공시키면서 막판 환희를 즐길 수 있었다. /letmeout@osen.co.kr
[사진] 송선호 부천 감독(위)과 임완섭 안산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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