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대 한국경찰사연구원, 광복 후 최초 경찰잡지 『새벽종』 등 희귀본 전시
OSEN 홍윤표 기자
발행 2019.04.02 07: 23

경찰대학(학장 이상정) 산하 한국경찰사연구원(원장 이윤정교수)이 3월 28일부터 4월 17일까지 도서관 2층 전시실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민주경찰’을 주제로 삼아 경찰사료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앞둔 2018년 12월 17일 경찰대학의 연구기구로 설립된 한국경찰사연구원 개원 기념으로 마련된 것이다.
사료전은 크게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백범 김구의 경찰상(警察像)’, ‘민주경찰의 새로운 출발’, ‘일제 강점기, 그 암울한 역사(부록편)’으로 나누어 전시하고 있다.

40여점의 전시품 가운데는 눈길을 끄는 희귀본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백범 김구의 친필 서명본인 『백범일지』를 비롯해 경찰 최초의 ‘흉장’, 8.15 해방 이후 최초로 발간된 경찰잡지로 추정되는 『새벽종』 창간호, 민간과 경찰 간의 유대를 꾀한 잡지 『민경』, 1945년 12월 26일에 발급된 ‘조선경찰학교 수업증서’ 등 좀체 찾아보기 어려운 귀한 서적, 증서들이 망라돼 있다.
전시에 앞서 경찰대학 한국경찰사연구원은 3월 28일에 자문위원 및 학계 연구자, 객원연구위원, 대학생· 간부후보생· 치안 대학원생, 교직원 및 경찰청 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 임시정부 경찰활동의 경찰사적 조명’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도 열었다.
​학술세미나에서는 이윤정 한국경찰사연구원장이 ‘한국경찰사에 기술된 임정의 경찰활동과 문제점’을 주제로 1세션 발제를 맡았고 정준영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교수와 전영욱 역사문제연구소 연구원이 발제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2세션에서는 정준선 경찰대 교수가 ‘경찰 정보활동과 임정 경찰 활동의 비교사적 고찰’을 발표했고 유필규 독립 기념관 연구위원과 윤재상 경찰인재개발원 교수가 토론에 참여했다.
3세션에서는 황선익 국민대 교수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경찰활동의 역사적 의의와 과제’라는 주제로 발제를 했고 김은지 독립기념관 연구위원과 조건 고대 한국사연구소 교수가 토론을 벌였다.
이상정 경찰대학장은 학술세미나에 즈음해 “임시정부가 경무국을 통해 시행했던 경찰활동이 오늘날 경찰활동과 다름없는 것으로 그 정신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학술 세미나를 통해 일제강점기 암울한 역사를 극복하고, 일제에 당당하게 맞선 임시 정부의 모습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그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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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경찰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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