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갑=명품, 경찰에 천만원 줬다?"..최종훈, 같잖은 허세 (종합)[Oh!쎈 이슈]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3.26 08: 51

수갑을 찬 일을 자랑스럽게 떠들었다. 명품 브랜드에 비유하기도. 경찰 회유를 위해 200만 원을 주겠다고 했으면서 친구들에게는 액수를 불려서 얘기했다. FT아일랜드의 리더로 한국과 일본을 사로잡았던 최종훈이 허세의 추악한 말로를 보여줬다. 
최종훈의 시작은 거짓말이었다. 그는 정준영의 몰카 스캔들이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자 자신은 아무런 연관이 없으며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에 임했을 뿐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이후 본인 역시 정준영과 함께 하는 모바일 단체 대화방에서 잠든 여성의 신체를 촬영해 올리는 등 불법 촬영물을 공유, 유포한 혐의로 입건됐다. 
또한 2016년 2월, 음주운전을 단속하던 경찰관에게 금품 공여 의사표시를 한 혐의도 추가됐다. 당시 그는 음주단속에 걸리자 현장에 있던 경찰관에게 200만 원의 금품을 주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관이 이를 받지 않았고 이후 최종훈은 검찰에 송치돼 250만 원의 벌금과 100일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다. 

특히 그는 사건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도록 경찰 윗선에 부탁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다. 당시 승리 등이 있던 단톡방에 수갑을 명품 브랜드에 비유하며 경찰관에게 1천만 원을 주려고 했다는 식으로 털어놓기도. 실제로는 200만 원을 건네려고 했지만 이 같은 그의 허세 가득한 태도 역시 뒤늦게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25일 전파를 탄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 이수정 교수는 “최종훈은 경찰 유착이 심각한 문제인지 잘 알지 못한 것 같다. 재판 받게 되면 그에게 굉장히 불리한 진술이 될 확률이 높다. 허세가 지나쳐서 불법을 용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 대화는 문제가 된다”며 최종훈의 무지함을 꼬집었다. 변호사 역시 “뇌물 공여 의사 표시만 해도 5년 이하 징역 혹은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한다. 몰카 혐의와 뇌물 공여 혐의가 인정되면 가중 처벌 가능성도 크다”고 밝혔다. 
최종훈은 현재 경찰 유착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한 매체를 통해서는 해맑게 윤 총경 부부와 골프를 치고, 말레이시아 K팝 공연 티켓 3장도 건넸다고 직접 밝혀 거듭된 거짓말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경찰 유착 혐의가 불거지기 전 "윤총경과 박한별 남편이 아는 사이인 것 같다. 청와대 계신 분이라고 잘 모시라 그랬다. 청와대에 계시니까 나도 나쁘게 지낼 필요는 없었다"고 스스로 밝힌 셈이다. 
SBS '8뉴스' 측은 "2016년 최종훈이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된 후 자신은 무직이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 때문에 당시 경찰에서는 상부 보고가 누락됐다고 했지만 취재 결과 일부 경찰관들은 최종훈이 연예인인 걸 알고도 묵인했다. 당시 동승자도 있었다. 동승자가 차량 소유주인데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각종 의혹과 범죄는 물론 여러 번의 거짓말과 되도 않는 허세 때문에 전 국민의 괘씸죄까지 추가한 최종훈이다. 결국 소속사에서도 퇴출된 그가 설 곳은 마땅치 않은 상황. 그에 대한 경찰 수사가 좀 더 속도를 내길 바랄 뿐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섹션TV 연예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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