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뉴스8', 정준영 증거인멸+최종훈 음주운전 무마 "유착 경찰 추가"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03.25 20: 56

MBN '뉴스8'이 '버닝썬 게이트'와 관련해 경찰 유착 혐의는 물론 탈세 혐의까지 추가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25일 저녁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뉴스8' 측은 '버닝썬 게이트'로 파문을 빚고 있는 클럽 버닝썬과 관련해 추가 경찰 조사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먼저 '뉴스8' 측은 버닝썬과 유착 관계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 경찰관이 기존 5명에서 늘어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뉴스8'에 따르면 현재 '버닝썬 게이트'와 관련해 피의자로 입건된 경찰관은 총 5명이다. 유흥업소가 아닌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하고 운영했던 클럽 몽키뮤지엄의 뒤를 봐준 것으로 지목된 윤 모 총경, 당시 사건을 알아봐준 경감, 가수 정준영의 몰래 카메라 혐의 증거 인멸을 도운 것으로 추정되는 담당 수사관, 가수 최종훈의 음주운전 무마를 도운 것으로 추정되는 수사관, 클럽 버닝썬의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수사한 경찰 등이다. 

이 가운데 민갑룡 경찰청장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유착 경찰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현재 입건된 피의자와 압수수색한 자료들을 중심으로 몽키뮤지엄과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 사건, 정준영 휴대전화 증거 인멸 사건, 최종훈 음주운전 보도 무마 사건 등을 수사 중인데, 혐의가 늘어나면 피의자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것.
또한 경찰은 윤 모 총경의 아내인 김 경정도 조사 중이다. 김 경정은 앞서 최종훈에게 말레이시아에서 치러지는 20만 원 대 상당 K팝 공연 티켓을 선물받은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경찰과의 이메일 조사에서 최종훈에게 말레이시아 공연 티켓을 선물받았다고 시인했다.
다만 김 경정의 경우 대가성 여부에 따라 혐의와 처벌도 달라질 전망이다. 대가성이 인정되면 뇌물죄가 성립돼 최고 5년 이하의 징역형이, 대가성이 없다면 김영란 법에 저촉돼 제공받은 금품 5배의 과태료가 부과되기 때문. 이에 경찰은 외교부와 김 경정의 조기 귀국에 대해 협의 중이다.
이밖에도 경찰은 버닝썬의 탈세 혐의도 수사 중이다. 특히 '뉴스8'은 버닝썬 매출의 40%가 현금과 외상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특정 영업일을 임의로 선정한 결과 일일 매출액 2억 3천만 원 중 9천만 원이 현금이나 외상 결제로 대체됐다는 것. 
또한 버닝썬 최대주주이자 클럽이 있는 호텔 소유주인 전원산업 측이 버닝썬의 매출 장부를 확인하고 개장 공사비 10억 원을 대신 내준 것도 드러났다. 경찰은 전원산업이 사실상 경영 전반에 관여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버닝썬의 매출에 허위 계산된 부분이 있는지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클럽 버닝썬과 관련해 '버닝썬 게이트'의 혐의가 속속 추가되는 상황. 앞서 경찰은 가수 승리, 정준영, 최종훈 등을 피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 바 있다. 혐의에 따라 연예계에서 또 다른 소환 조사가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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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N '뉴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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