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 故 장자연 증언 악플 용서→책임은 ing "총력 다할 것" (종합)[Oh!쎈 이슈]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03.25 14: 56

"장난으로 던진 돌에 맞아 죽을 개구리가 아니라 죄송합니다". 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인 윤지오가 일부 악플러를 선처했다. 하지만 부당함에 맞서 싸우겠다는 의지는 여전히 드높았다.
윤지오는 25일 개인 SNS를 통해 한 누리꾼에게 받은 메시지 캡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누리꾼은 윤지오에게 무심코 남겼던 악플에 대해 사과했다.
앞서 윤지오는 고 장자연의 사망과 관련 증인으로 나선 것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의 악플과 비방성 댓글이 이어지자 선처 없는 법적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이에 일부 누리꾼이 윤지오에게 사과 의사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윤지오는 "용서하겠다"며 장문의 심경글을 게재했다. 하지만 그는 "본인이 신기하다해서 내뱉으신 말에 대한 책임은 지셔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그는 "당신은 제 얼굴과 이름을 알겠지만 그 것도 인터넷이란 공간에서 방송하는 저를 안답시고 마치 제 인생을 안다는 마냥 말씀 하시는 것은 옳지 않다"며 "저는 당신의 얼굴도 이름도 모른다. 일면식도 없는 저를 안다고 생각하시고 신기해서라는 납득이 안 가는 말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불가능하다"고 꼬집었다.
윤지오는 이어 "장난으로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 저는 맞아 죽을 개구리가 아니라서 죄송하다. 악착같이 살아남아서 앞으로 제가 겪는 부당함과 모욕적인 온라인 오프라인 모든 일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책임지지 못할 말과 행동은 애초에 하는 것이 아니다. 제가 떠나더라도 반드시 개선돼야 하는, 한 두 개가 아닌 모든 것을 제가 할 수 있는 총력을 다하여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지오가 증인으로 나선 고 장자연은 2006년 광고를 통해 데뷔한 배우로, 2009년 드라마 '꽃보다 남자' 등에 출연하며 주목받았다. 그러나 같은 해 유력 인사들의 술자리 동석하고 성접대를 강요받았다는 문건을 남기고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자아냈다. 해당 문건에는 당시 대벌 그룹 총수와 방송사 프로듀서, 유력 언론사 경영진 등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문건은 '장자연 리스트'로 불리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당시 수사 기관은 고인의 소속사 대표만 처벌해 파문을 빚었다. 이후 10년이 지난 최근까지 해당 사건에 대한 지속적인 은폐 의혹이 제기됐고, 이는 '장자연 사건'으로 회자됐다.
이에 윤지오는 지난 5일 고인의 사망 10주기를 맞아 언론을 통해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며 고인의 성접대 강요 현장에 동석한 목격자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고인의 사건을 재수사하고 있는 검찰 과거사위원회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해 장자연의 피해 사실을 입증하는 증언을 이어왔다. 
한편 고 장자연의 사망 사건은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맡아 5월 말까지 재수사를 진행 중이다. 
다음은 윤지오의 악플러 용서 SNS 전문이다.
용서할게요.
하지만 본인이 신기하다해서 내뱉으신말에 대한 책임은 지셔야할 것입니다.
당신은 제 얼굴과 이름을 알겠지만 그 것도 인터넷이란 공간에서 방송하는 저를 안답시고 마치 제 인생을 안다는 마냥 말씀 하시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저는 당신의 얼굴도 이름도 모릅니다. 일면식도 없는 저를 안다고 생각하시고 신기해서라는 납득이 않가는 말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불가능하네요.
장난으로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습니다. 저는 맞아 죽을 개구리가 아니라서 죄송합니다. 악착같이 살아남아서 앞으로 제가 겪는 부당함과 모욕적인 온라인 오프라인 모든 일에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책임지지 못할 말과 행동은 애초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떠나더라도 반드시 개선돼야하는 한 두 개가 아닌 모든것을 제가 할 수 있는 총력을 다하여 싸워나갈겁니다.
/ monamie@osen.co.kr
[사진] 윤지오 SNS,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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