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보다 더 궁금한 女출연자"...'호구의 연애', 제2의 '산장미팅' 될까 [Oh!쎈 리뷰]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9.03.25 10: 31

'호구의 연애' 비연예인 여성 출연자들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24일 방송된 MBC '호구의 연애'에서는 허경환이 1대 호구왕에 등극, 자신을 선택하지 않은 채지안에게 데이트를 신청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호구의 연애'는 예능과 연애가 함께 하는 새로운 장르의 러브 버라이어티. 우리 주위에 있을 법한 현실적인 '호감 구혼자' 5인과 여성 지원자들이 여행 동호회를 이루고, 전국 각지를 여행하며 느끼는 말랑말랑한 설렘과 그 안에서 생기는 유쾌한 에피소드들을 섬세하게 담아내는 예능이다. 

'호감 구혼자' 5인보다 더욱 관심을 얻는 것은 여성 지원자들. 여성 출연자로 등장한 채지안, 황세온, 윤선영, 지윤미는 연예인 못지 않은 여신 외모와 시원시원한 말솜씨와 예능감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지윤미와 채지안은 이미 SNS에서 유명한 스타. 지윤미는 여성 의류 쇼핑몰의 대표이자 현재 34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SNS스타. 최근에는 버닝썬 논란과 관련있는 한 인물의 전 여자친구라는 루머에 휩싸이는 등 유명세를 톡톡히 치렀다.
채지안은 '가! 가란 말이야'라는 명대사로 유명한 CF에 출연하며 '정우성의 그녀'로 이름을 알렸다. 웹드라마 '나의 개같은 연애', '오늘의 탐정' 등에 출연하며 '이민정 닮은꼴'이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황세온과 윤선영 역시 현역 모델로 사랑스러운 외모와 늘씬한 몸매로 주목받고 있는 스타. 
'호구의 연애'는 비연예인이라기엔 이미 유명한 여성 참가자들을 대거 출연시켜 초반 관심을 얻는데 성공했다. 이러한 패턴은 오래 전 인기를 끌었던 '산장미팅-장미의 전쟁'을 떠올리게 만든다. '산장미팅-장미의 전쟁' 역시 당시에는 신선한 얼굴이었던 발굴해 서지혜, 윤정희, 김빈우, 임성언, 이윤미 등을 스타로 발돋움하는 장을 선사했다.
'호구의 연애' 역시 이미 사랑받고 있는 남성 연예인들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인지도는 부족하지만 스타성은 있는 여성 비연예인 출연자들에게 집중할 수밖에 없는 포맷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자연스럽게 남녀 출연자들의 설레는 '썸'보다는 여성 출연자들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것. 
현재 방송계에서는 '하트시그널'을 필두로 '썸바디', '연애의 맛', '밝히는 연애코치' 등 다양한 연애 예능들이 사랑받고 있다. 또한 연애 예능의 인기에 제작과 방송을 준비 중인 프로그램도 다수다. 이런 가운데 '호구의 연애'는 어딘가 빈 구석이 있는 듯한 남자 출연자들과 완벽해 보이는 여성 출연자들의 '썸' 예능으로 시청자들에게 출사표를 던졌다.
과연 '호구의 연애'가 진정한 연애 예능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혹은 제2의 '산장미팅'이 될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ari@osen.co.kr
[사진] MBC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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