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최고액' 벌랜더, "마지막 계약 아냐" 45세 현역 의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3.25 09: 03

저스틴 벌랜더(36)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벌랜더는 휴스턴과 2020~2021년 2년간 총액 6600만 달러, 연평균 3300만 달러로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액 기록을 썼다. 휴스턴 구단이 25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발표한 가운데 벌랜더는 캠프가 차려진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계약 소감을 밝혔다. 
벌랜더에 앞서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크리스 세일(보스턴),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등 FA가 얼마 남지 않은 대형 선수들이 올겨울 차례로 연장 계약했다. 이를 두고 “야구의 새로운 물결”이라고 표현한 벌랜더는 “FA 시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두려워한 건 아니다”고 밝혔다.

지난겨울 FA 시장에 몰아친 한파를 의식한 결정이란 시선에 부정한 것이다. 벌랜더가 연장 계약에 사인한 이유는 ‘휴스턴 사랑’이었다. 벌랜더는 “휴스턴에서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별한 일의 일부가 됐다”며 “지난해 팀 최다승, 재작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했다. 다른 곳에 가고 싶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잭 그레인키(애리조나)를 넘어 3300만 달러, 역대 투수 연평균 최고액이란 상징성도 벌랜더의 결정에 있어 큰 요소였다. 그는 “내게 중요한 것이었다. 계약이 다른 선수들에게 미치는 파급 효과도 생각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30대 후반 투수도 이 정도로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아울러 벌랜더는 “이번 계약이 마지막이 되진 않을 것이다”며 45세까지 현역 선수로 뛰겠다는 의지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2021년 계약이 끝나면 벌랜더는 만 38세가 된다. 30대 후반으로 향하지만 전성기 못지않은 벌랜더의 괴력이 45세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사진] 벌랜더와 그의 아내 케이트 업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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