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상실'=인생노래"..'모두의 주방' 거미, 성대결절도 극복한 노력의 결과 [Oh!쎈 리뷰]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9.03.25 07: 47

가수 거미에게 인생 노래는 무엇일까. 워낙 대중에 사랑을 받은 히트곡이 많은 거미다. 그런 그녀에게도 단 한 곡을 꼽으라면 과연 어떤 곡을 꼽을까. 답은 바로 '기억상실'이었다.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올리브 '모두의 주방'에서는 거미가 새로운 친구로 합류했다. 거미는 강호동, 김용건, 미야와키 사쿠라, 이엘리야, 광희와 함께 김밥, 떡볶이, 통닭 등을 만들며 한끼를 즐겼다.
이날 단연 눈길을 끈 것은 모두 '거미 팬'이었다는 것이다. 특히 이엘리야는 거미가 등장하자마자 믿을 수 없다는 듯 놀란 얼굴이었다. 팬심으로 무장한 그녀는 거미 앞에서 거미의 노래를 부르고 부끄러워하기도. 거미는 사쿠라를 향해 유창한 일본어로 인사를 건네며 "잘하지 않고 잠깐 활동해서 그때 공부했다. 통역이 있는데 어지간하면 스스로 하려고 했다. 쿠라짱 보면서 그때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이에 사쿠라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김용건도 "거미 씨 안다. 신랑이 조정석이. 늦었지만 (결혼) 축하한다"며 친근하게 마지막 멤버로 합류한 바다.

사쿠라는 거미에게 "노래 잘하는 방법 알고 싶다"고 묻기도 했다. 그녀는 "제가 목소리가 너무 떨린다"며 고민을 털어놓은 바. 이에 거미는 "확실하게 방법이 있다. 연습하면 고쳐진다. 발성 연습을 꾸준히 하면 고쳐진다"고 답했다.
거미가 사쿠라에게 이런 조언을 해줄 수 있었던 까닭은 거미 역시 피나는 노력의 결실을 맺은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거미는 인생 노래가 뭐냐는 질문에 "고마운 노래가 많은데 '기억상실'이다"고 꼽았다.
'기억상실'은 지난 2004년 발매된 거미의 2집 'It`s Different' 타이틀곡. 거미의 이름과 목소리를 대중에 각인시킨 노래다. 이 곡을 통해 거미는 독보적인 보컬리스트로 꼽히며 국내 가요계를 대표하는 여성 솔로 가수가 됐다. 그런 그녀가 '기억상실'을 인생 노래로 꼽은 까닭은 힘겨운 시간을 보낸 후 대중에 인정을 받게 된 노래이기 때문.
거미는 "1집 앨범을 내고 바로 성대결절에 걸려서 활동을 거의 못했다. 다들 저를 안타까워하시면서도 자책을 많이 했다. 연습생 시간이 길었으니까. 병원에서 수술을 하면 목소리가 달라질 수 있다고 해서 고민하다가 연습으로 발성을 바꾸려고 노력을 했다. 그런 와중에 2집 앨범을 만들게 됐는데 그게 '기억상실'이라는 곡이었다. 많이 좋아해주시고 거미라는 가수가 이런 색이구나 오히려 생각을 많이 해주셔서 기억에 남는다. 아픔을 극복해가면서 치료해가면서 활동했다"고 밝혔다.
거미는 이날 즉석에서 '기억상실' 라이브를 펼치며 출연진들은 물론, 시청자들도 매료시켰다. 거미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에 '기억상실'이라는 명곡이 탄생할 수 있었고, 지금 많은 이들에게 들리고 불리는 명곡들이 있을 수 있었다. / besodam@osen.co.kr
[사진] ‘모두의 주방’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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