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백' 몰입도 높은 스토리로 시간 순삭..웰메이드 장르물 계보 이을까 [Oh!쎈 리뷰]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9.03.25 07: 51

'자백'이 몰입도 높은 스토리와  긴장감 넘치는 연출, 배우들의 열연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24일 방송된 tvN '자백'에서는 한종구(류경수 분)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종횡무진하는 최도현(이준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5년의 시간 차를 두고 발생한 비슷한 수법의 두 살인사건과 그 때도 지금도 한결같이 자신은 무죄라고 주장하는 피고인, 그리고 두 사건 모두 피고인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와 5년 전 사건의 진실을 현재까지도 캐고 다니는 전직 형사까지 이들의 얼키고 설킨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또한 5년의 시간차를 두고 발생한 두 개 살인사건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 최도현을 연기한 이준호와 사건의 진범을 쫓는 집념의 형사 기춘호를 맡은 유재명, 그리고 5년 사이에 벌어진 두 개의 살인사건의 용의자 한종구 역으로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신인배우 류경수 세 사람의 열연과 연기 호흡은 극에 설득력을 높이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또 다시 한종구의 무죄를 받아내야 하는 도현의 노력과 어떻게든 한종구가 5년 전 살인사건의 진범임을 밝혀내려는 춘호의 고군분투가 그려지며 긴장감을 높였다. 특히 두 가지의 살인사건을 통해 한번 판결이 확정된 사건은 다시 다룰 수 없는 일사부재리의 원칙에 대한 화두를 던지며 보는 재미를 더했다.
춘호는 도현에게 5년 전 한종구가 자신에게 흉기가 소주병이 아닌 사이다 병이었다는 것을 말했다며 "한종구가 범인이 아니라면 절대 알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도현은 일사부재리의 원칙을 언급하며 "이제와서 인정한다고 해도 변하는 것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에 춘호는 죄책감이 남는다며 도현을 흔들었다.
춘호는 "이번 사건에 대한 증거가 있다. 한종구가 범인이 아니다. 내가 증언을 하면 한종구가 풀려날 수 있다"고 설득했다. 도현은 "저 하기에 따라 증언을 할 수도 있다는 거냐. 어떻게 하면 되겠냐"고 물었고 춘호는 "한종구가 5년 전 사건의 대가를 치를 방법이 있는지 알아내라"고 답했다.
도현은 결국 마지막 방법이라며 한종구에게 5년 전 양애란 살인사건의 자백을 제안했다. 한종구가 자백한다면 이번 김선희 살인사건에서는 무죄를 받을 수 있다는 것. 한종구는 어차피 다시 잡혀가는 거 아니냐고 어이없어했고 도현은 일사부재리 원칙에 의해 자백했다고 해서 다시 잡혀갈 일은 없다며 "저를 믿으셔야한다. 5년 전처럼"이라고 강조했다.
재판장에서 한종구에게 "5년 전 양애란을 살해했냐"고 소리쳐 묻는 도현의 질문이 담긴 엔딩은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과연 한종구는 자백을 할 것인지, 살인자를 변호해 무죄를 만든 도현은 어떤 후폭풍을 맞이하게 될지 기대가 모아진다./mk3244@osen.co.kr
[사진] '자백'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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