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없다" vs "명예훼손"...'그알', 지창욱x린사모 사진에 시청자 항의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03.24 21: 47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배우 지창욱과 '대만 린사모' 사진을 공개한 것에 대해 경솔했다는 시청자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24일 SBS 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은 시청자들의 때 아닌 항의글로 도배됐다. '제대로 된 보도를 해달라', '방송으로 사과해달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쏟아진 것. 지난 방송에서 지창욱과 '대만 린사모'의 사진이 전파를 타며 지창욱에 대한 근거 없는 루머가 확산, 배우의 명예가 훼손됐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23일 밤 방송된 '그알' 1161회는 '버닝썬 게이트 그 본질을 묻다'라는 제목으로 꾸며졌다. 이 가운데 제작진은 클럽 버닝썬의 주요 해외 투자자로 거론되는 '대만 린사모'를 집중 조명했다. '대만 린사모'는 가수 승리를 통해 버닝썬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로, 대만 총통급 유력 인사의 아내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그알' 측은 '대만 린사모'가 스타들과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그가 유명인과의 친분을 과시한 점을 폭로했다. 그 중에서도 축구선수 호날두를 비롯해 지창욱 등과 '대만 린사모'로 추정되는 인물이 함께 찍은 사진이 등장해 시선을 모았다. 더욱이 방송에서 호날두의 얼굴은 모자이크된 반면, 지창욱의 얼굴은 모자이크 되지 않고 등장해 지창욱 또한 버닝썬과 관계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창욱의 소속사 글로리어스 엔터테인먼트는 즉각 공식입장을 통해 "당사 배우에 대한 허위사실이 무분별하게 확대돼 악성 루머, 성희롱으로 이어졌고 배우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는 상황으로 번지고 있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또한 "(린사모가) 팬이라며 부탁한 요청에 응해준 사진"이라며 논란이 된 사진에 대해 해명했다.
'그알' 제작진 또한 공식입장을 통해 "지창욱 씨가 나온 장면은 '‘버닝썬의 해외투자자 린사모가 한국 연예인들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인물'이라는 맥락에서 사용된 것"이라며 "지창욱 씨가 버닝썬 게이트와 관련이 있다는 취지는 아니고 확인된 바도 없다"고 해명했다.
또한 '그알' 측 관계자는 OSEN과의 통화에서 "지창욱 씨 사진만 고의적으로 모자이크를 안 한 게 아니다. 이어 등장한 호날두와 린사모의 사진에서도 호날두라는 자막이 등장하지 않나. 호날두 역시 모자이크를 하지 않으려고 했으나 실수로 모자이크 됐다. 두 유명인사의 사진 모두 버닝썬과 관련 없으며 린사모라는 인물을 설명하기 위한 장치로 사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제작진의 설명에도 시청자들의 질타는 계속되고 있다. 특히 지창욱의 팬들은 방송을 통해 배우의 명예를 훼손한 만큼 사과와 해명 또한 방송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꼬집고 있다. 시청자 게시판에 게재되는 항의글 또한 제작진의 공식적인 사과 방송 촉구 내용이 주를 이루는 상황. '그알' 제작진이 시청자의 항의에 어떻게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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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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