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 구단주 딸 “버닝썬과 관련 없다..왜 휘말렸는지 의문”[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9.03.24 15: 16

‘버닝썬 게이트’에 언급된 스페인 프로축구 1부리그 명문 발렌시아의 구단주인 싱가포르 부호 피터 림의 딸로 잘 알려진 킴 림이 버닝썬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킴 림은 지난 23일 자신의 SNS을 통해 자신이 K팝 스캔들에 휘말렸다면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전 승리에게 전화를 받았다며 이번 일과는 관련이 없다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킴 림은 “승리는 몇 가지 이상한 질문을 하고 나서 전화를 끊었다. 그가 투자자들을 위해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승리가 왜 내게 전화를 걸었는지 모르겠으며, 내가 왜 이 사건에 휘말리게 됐는지 의문이다. 통화가 끝난 후 굉장히 혼란스러웠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내용이 보도된 후 승리는 대화 전체가 조작된 것이고 가짜 뉴스라고 했다. 하지만 경찰은 승리의 말이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킴 림은 “승리의 변호사가 입장문을 발표했는데 그 내용을 보니 승리가 내게 다른 여자들과 함께 놀 수 있도록 파티를 주선했다고 했다. 2015년 12월 9일에 나는 내 싱가포르 친구들과 한국에 있었다. 우리는 클럽 아레나에 놀러 갔고, 승리가 VIP석을 잡아줬다. 우리는 우리끼리 논 후 자리를 떠났다. 다른 사람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킴 림은 자신의 이름이 버닝썬 게이트에서 언급되고 있는 건 그저 그날 밤에 버닝썬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킴 림은 “나는 버닝썬, 승리의 사업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클럽 버닝썬에 관련된 인물 중 한 명이 킴 림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킴 림은 박한별 남편으로 잘 알려진 유리홀딩스의 유인석 대표와 친분이 있는 인물로, 승리의 사업에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킴 림은 최근 한국의 한 에이전시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고 한국 활동 계획을 알리기도 했다.
특히 킴 림은 승리가 자신을 둘러싼 성접대 의혹을 부인하며 언급한 ‘키미’와 동일인물이다. 승리는 외국인 투자자 접대를 준비하며 ‘잘 주는 애들’을 언급하며 성접대를 지시했다는 의혹에 “외국인이라는 게 ‘키미’라는 싱가포르 여성이다. 해외 유명 축구 구단주의 딸이다. 해외 투자자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키미’로 알려진 킴 림은 승리와의 연관성을 강력하게 부인했다. 
한편 승리는 앞서 버닝썬 사태를 시작으로 성접대 지시, 성매매 알선, 해외 원정 도박, 마약 투약 의혹 등이 연이어 불거져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 최근에는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승리는 단체 대화방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불거진 외국인 투자자 성접대 알선 의혹 등에 대해서는 “정말 기억이 안 났다. 믿을 수 없었다”라며, “분명히 조작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왜 ‘잘 주는 애들로’라고 보낸건지 믿기지 않고 창피하고 부끄럽다는 심경을 전했다. 해당 메시지에 등장하는 외국인 투자자는 싱가포르 여성 키미이고, 그와 함께 놀아줄 여성을 부른 것이지 성접대나 성매매 알선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또 ‘잘 주는 애들’이란 이 메시지는 ‘오타’를 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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