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의심 신고도 출동 안해"..'그알', 버닝썬-경찰 유착 의혹 집중 조명[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9.03.24 00: 38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이 클럽 버닝썬 사태에 대해 경찰 유착 의혹을 강력하게 제기했다. 목격자와 제보자들의 제보로 경찰 유착 의혹 등에 대한 의심스러운 상황들에 대한 정황들을 포착했다. 
23일 오후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버닝썬’ 게이트 그 본질을 묻다’가 보도됐다.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버닝썬 게이트에 대해서 제보자들의 진술을 받아 의심스러운 부분들에 대해 짚었다. 특히 승리와 ‘린 사모’로 불리는 외국인 투자자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2017년 12월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승리의 생일파티에 대해 버닝썬을 운영할 핵심 인물들이 함께 했다고 설명했다. 11월에 버닝썬 법인이 설립됐고, 같은 해 12월 생일파티가 열렸으며, 그 다음해 2월 버닝썬 클럽이 오픈된 것. 사업설명회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버닝썬과 경찰 유착 의혹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했다. 버닝썬 사태를 촉발시킨 김상교 씨의 인터뷰를 진행, 김상교 씨는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저고, 신고한 사람도 저다. 그런데 저만 체포했다. 내 이야기를 안 듣고 그 사람들 이야기만 듣는 거죠. 저를 폭행한 사람들”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뿐만 아니라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경찰이 버닝썬에서 벌어진 일들에 대해서는 유독 무신경하고 냉담하게 대했다는 희혹도 제기했다. 제보자 A씨가 버닝썬 VIP룸에서 성폭행을 당하는 듯한 여성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2시간 이후에 연락을 받았다는 것. 성폭행 피해 의심 신고를 받고도 현장에 경찰이 출동하지 않았던 것이다. 
또 다른 제보자는 “약에 취한 사람들은 반항을 안 한다. 진짜 죽어 있다”라고 말하며, 물뽕으로 불리는 GHB를 이용한 성범죄가 있어 왔다고 제보했다. 뿐만 아니라 미성년자 출입에 대해 신고를 받고도 현장이 정리될 때까지 출동하지 않았던 사건에 대한 증언도 이어졌다. 
특히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버닝썬 클럽에 20%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일명 ‘린 사모(대만 사모님)’라 불리는 해외 투자자에 대해서도 파헤쳤다. 승리와 친분이 있는 정황을 포착했고, 승리 역시 지난해 12월 버닝썬 클럽에서 열린 생일파티에서 린 사모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승리의 친구이자 버닝썬의 대표인 이문호는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가 실제로 버닝썬 클럽에 투자한 금액은 없다고 밝혔다. 이들이 돈을 투자한 것이 아닌 린 사모가 10억원을 투자하고 이들에게 공짜로 지분을 줬다는 것. 
클럽에 문제가 생길 때면 나타난 일명 ‘밤의 해결사’의 존재도 드러났다. 버닝썬 유착 고리인 전직 형사 강씨였다. 그가 파면 당한 이후에도 여전히 버닝썬에서는 그에게 관비를 주고 있었다. 그러면서 제보자들은 “더 큰 세력이 있을 것”이라고 제보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강모 씨는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을 만나 “언론에서 나온 내용은 하나도 맞지 않다. 고향 후배 최모 씨가 (미성년자 사건 관련) 물어봐 알아만 봐달라고 하길래 알아보기만 한 것이다. 알아봤지만 여성청소년계에 있어야 할 사건이 경제과에 있더라. 그래서 저도 한참 후에 알게 됐다. 엄청난, 위에서 체계적으로 플랜이 다 있었던 것”이라고 말한 바다. 
결국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승리와 정준영 등 이른바 몽키뮤지엄 사단과 경찰의 유착에 대해 더 짙어진 의혹을 제기했다. 경찰 수사가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지 않다는 의심도 있었다. 정준영의 휴대전화 단체 대화방 내용이 공개된 이후의 수사 방향을 문제 삼은 것. 
특히 경찰이 정준영의 집보다 포렌식 업체를 먼저 압수수색한 점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김지미 변호사는 “정준영의 집을 먼저 압수수색하지 않고 포렌식 업체를 압수수색한 것이 이상하다. 검찰이 가지고 있는데 굳이 압수 수색을 한 것은 제보자를 색출하려고 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seon@osen.co.kr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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