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 폭발"..'더스테이지' 크라잉넛X딕펑스X엔플라잉, 신예⋅전설 다 모인 록페스티벌[V라이브 종합]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19.03.22 21: 56

록 밴드 크라잉넛, 딕펑스, 엔플라잉이 에너지 넘치는 라이브로 록 페스티벌을 방불케 하는 무대를 선사했다. 
22일 네이버 V라이브로 생중계된 SBS Plus '더스테이지 빅플레저'(이하 '더스테이지')에는 밴드 크라잉넛, 딕펑스, 엔플라잉이 출연했다.
이날 첫 무대는 신예 밴드 엔플라잉이 꾸몄다. 엔플라잉은 노래 'HOW R U TODAY'로 '더스테이지'의 포문을 열었다. 

MC 윤도현은 엔플라잉의 '옥탑방' 역주행을 축하했다. 이승협은 "오히려 1위를 했을 땐 실감이 안났고, 97위를 했을 땐 딱 보이니까 너무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유회승은 "1위를 보니까 기분이 이상하다. 어플에 들어갔을 때 차트 안 누르고 들어가자마자 딱 있는게 기분이 이상하다. 안 믿긴다"고 덧붙였다.
미국 빌보드지에서도 '옥탑방'과 엔플라잉에 대한 좋은 평가를 해줬다고. 이에 '옥탑방'을 직접 작사, 작곡한 이승협은 "자랑을 하고 싶은데 저는 사실 몰랐다. 나중에 그런 글이 있다는 걸 알았다"고 답했다. 
엔플라잉은 두 명의 보컬을 보유하고 있는 밴드라는 점에서 특이하다. 보컬 이승협은 데뷔 이후 합류한 보컬 유회승과의 합을 묻는 말에 "저는 너무 좋았다. 아무래도 중저음의 목소리다 보니까 시원한 소리가 필요했는데 유회승의 목소리가 굉장히 좋다"고 답했다.
엔플라잉은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앨범이 거의 완성돼있는 상태다. 곧 컴백할 것 같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엔플라잉을 알린 노래 '옥탑방'과 '진짜가 나타났다' 라이브 무대가 이어졌다. 엔플라잉의 안정적인 보컬과 라이브 연주에 팬들의 응원이 어우러지며, 더욱 풍성한 무대가 완성됐다.
두 번째 무대는 딕펑스의 'VIVA 청춘'으로 시작됐다. 서정적인 가사와 김태현의 청량한 보컬이 시너지를 내며 관객들의 흥을 한층 돋웠다.
다음 곡은 '안녕 여자친구'였다. 잔잔한 멜로디에  담담해서 더욱 슬픈 가사가 인상적인 노래였다. 이어 MC 윤도현이 인터뷰를 위해서 무대로 등장했다.
딕펑스는 멤버 전원이 최근 군대를 전역했다. 거수경례로 인사한 딕펑스는 군대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특히 김재흥은 군 악대 출신인 세 멤버와 달리 독특한 보직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김재흥은 "장갑차 조종수로 입대한 후, 조교로 선출돼서 부대에 배치받으면서 행정병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태현은 군대 다녀온 후 좋은 점에 대해 "정신이 맑아졌다. 군대는 규율 사항이 많지 않나. 그런 마음가짐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현우는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덧붙였다.
딕펑스는 데뷔 11년차 밴드다. 그럼에도 신인 밴드 같은 느낌이 있다는 윤도현의 말에 "오랜만에 찾아봬서 그런 것 같다"며 "제대하고 합주하니까 처음에 했던 마음이 다시 생각나더라. 함께 한 멤버들에 대한 소중함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에 김현우와 김태현은 "얼마 안 가더라. 다 작년 얘기다"고 얘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김태현은 단독 콘서트에서 오열했던 사연을 밝혔다. 그는 "걱정을 많이 했다. 2년 동안 자리를 비웠지 않나. 딕펑스를 잊으셨을까봐 불안했다. 굉장히 많은 분들이 와주시고 반가워서 울어주셨다. 그래서 마지막 곡 부르면서 긴장이 풀리면서 울게 됐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딕펑스는 "다시 나왔으니까 앨범도 꾸준히 내고 공연도 많이 할 예정이다. 조만간 열리는 페스티벌에서 윤도현과 함께 한다"고 밝힌 뒤, 'Special'과 '당돌한 여자'로 무대를 마무리했다.
마지막 순서는 록 밴드의 전설, 크라잉넛이었다. 퀸의 'We will rock you'로 시작한 크라잉넛의 무대는 자연스럽게 히트곡 '룩셈부르크'로 이어졌다.
크라잉넛은 무대를 마친 뒤 근황을 전했다. 크라잉넛은 "2월 말에 저희가 일본에서 순회 공연을 했다. 도쿄, 오사카, 나고야, 교토를 돌았다. 역시 말은 잘 안 통하지만 정말 음악에는 국경이 없지 않나. 분위기가 좋았다"고 말했다.
기타리스트 이상면은 이날 출연하지 못했다. 일본에서 넘어져 팔이 부러졌기 때문. 이에 메인보컬 박윤식이 노래를 부르면서 기타까지 치고 있다. 박윤식은 "손이 발이 되도록 연습해서, 열심히 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크라잉넛은 한 음악 시상식에서 밴드 부문상을 수상했다. 이에 한경록은 "최근 8집 앨범을 발매했다. 멤버 교체 없이 24년 동안 활동해서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혁은 "잘해서 그렇다. 그렇게 생각하겠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크라잉넛은 "계속 클럽 공연을 하고 있다. 내달 27일에는 멤버들이 개인적으로 프로젝트 활동 중인 밴드들 모두 모여 공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크라잉넛이 마지막으로 선곡한 세 노래는 '구닥다리 멜로디', '밤이 깊었네', '말 달리자'였다. 크라잉넛의 여유로운 호응 유도로 관중들은 일어나서 무대를 즐겼다. 노래가 끝나자 관객들은 일제히 앵콜을 외쳤다. 이에 크라잉넛은 즉석에서 '서커스 매직 유랑단' 무대를 펼쳤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더스테이지 빅플레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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