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퍼디난드, "리버풀 우승 눈뜨고 못봐, 차라리 맨시티가 했으면"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03.22 10: 01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전설 웨인 루니(34, DC 유나이티드)와 리오 퍼디난드(41)가 리버풀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숨기지 않았다.
루니는 22일(한국시간) 보도된 아일랜드 매체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리그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 대해 "둘이 타이틀 경쟁을 하고 있을 때 나라 밖에 있어 다행"이라면서 "차라리 맨시티가 리버풀을 이겼으면 좋겠다. 나는 리버풀이 우승하는 것을 참을 수가 없다. 에버튼 사람들에게는 악몽"이라고 밝혔다.
에버튼 출신 루니에게 리버풀은 앙숙으로 알려져 있다. 지역 라이벌이란 점에서 어린시절부터 서로 으르렁 거리고 있다. 맨유 역시 리버풀과 지역 라이벌이란 점에서 루니는 리버풀에 대한 적대감을 공공연하게 드러내고 있다.

루니는 "나는 리버풀이 지난 2005년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것을 기억하고 있다. 그들은 여전히 그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10년이나 15년 더 걸려야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아낌없이 저주를 퍼부었다.
리오 퍼디난드 역시 마찬가지. 퍼디난드는 "맨시티와 리버풀 두 팀이 타이틀 경쟁하는 것으로 고착되는 것만큼 나쁜 시나리오는 생각할 수 없다"면서 "맨유 관계자라면 누구나 지금의 타이틀 경쟁 분위기를 싫어하겠지만 굳이 고르라면 맨시티를 고르겠다. 맨시티 팬들은 많지 않아서 괜찮지만 리버풀은 팬들을 도처에 두고 있다. 그건 듣고 싶지 않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한편 리버풀은 31라운드를 치른 현재 23승7무1패, 승점 76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맨시티는 1경기를 덜 치른 현재 24승2무4패, 승점 74로 2점차로 리버풀을 추격하고 있다. 3위 토트넘이 20승1무9패, 승점 61로 한참 뒤처져 있어 사실상 이번 시즌 우승 타이틀은 리버풀 아니면 맨시티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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