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4367안타, 추억 남기고 불세출 영웅 은퇴" 日언론 이치로 헌사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03.22 06: 52

"불멸의 4367안타".
'야구천재' 스즈키 이치로(46)가 영광의 야구인생을 마감했다. 이치로는 지난 21일 도쿄돔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렉틱스와의 메이저리그 오프닝시리즈 2차전을 마치고 현역 은퇴를 공식발표했다. 이날 4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28년 간의 야구 인생에 마감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치로의 은퇴 소식을 전하면서 앞다투어 헌사를 보냈다. 스포츠 닛폰은 "미국과 일본에서 통산 4367개의 안타를 터트렸고, 일본인 야수로 처음 메이저리그의 문을 열고 숱한 기록과 추억을 남긴 불세출의 영웅이 모국에서 유니폼을 벗었다"고 전했다. 

이치로는 8회말 우익수 수비수로 그라운드에 나섰다가 교체됐다. 관중 전원이 기립한 가운데 벤치앞에서 동료들과 포옹을 나누었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기쿠치 유세이와 동료들은 눈물을 흘렀다. 켄 그리프 주니어도 나와 포옹을 하면서 은퇴를 아쉬워했다. 
이치로는 연장 경기를 마치고 은퇴를 준비했다. 도쿄돔을 가득메운 관중들은 20분 이상 "이치로!"의 떼창을 부르는 가운데 그라운드에 섰다. 그는 3루측 벤치에서 나와 6분 동안 그라운드 한바퀴를 돌았다. 모자를 벗고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은퇴를 신고했다. 
이치로는 "일본에서 9년, 미국에서 19년을 보냈습니다. 오늘 경기를 마지막으로 현역 생활을 접고 은퇴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유니폼을 입고 이 날을 맞이하게 된 것을 매우 행복하게 느낌니다"고 말했다. 
이치로는 유니폼을 벗고 작년 5월 구단 회장 특별보좌역으로 자리를 옮겨 은퇴를 예고했다. 시애틀은 도쿄 오프닝 시리즈를 위해 이치로와 이틀간의 메이저리그 계약을 했다. 경기 전 이치로가 은퇴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고 고국의 팬들 앞에서 감동의 은퇴식을 가졌다. 
이치로는 일단 시애틀로 돌아가 향후 계획을 구상할 예정이다. 시애틀 구단은 홈구장에서 은퇴 세리머니를 계획중이다.일본에서는 향후 2021년 WBC 감독에 부임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그러나 '닛칸스포츠'는 " 이치로는 지도자 보다는 아마선수를 지도하는 쪽에 흥미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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