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워치’ 기능 강화에 총력… ‘수면 추적 시스템’ 추가 예정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19.02.27 12: 46

[OSEN=임재형 인턴기자] 피트니스-웨어러블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애플은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경쟁사 핏빗(Fitbit)에 대항하기 위해 수면 추적 등 건강 분야에 특화된 기능을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다.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블룸버그(Bloomberg) 통신은 ‘애플워치’의 개발계획을 공개했다. 기사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몇개월 간 캘리포니아 주 쿠퍼티노에 위치한 본사 실험실에서 ‘수면 추적 시스템’을 연구해왔다. 애플의 실험실은 엄격한 테스트를 거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실제 자연환경과 비슷하게 구성된 장소에서 피실험자는 제품을 착용한 채 자전거, 수영 등의 운동을 한다. 모든 맥박과 땀은 모니터에 기록된다.
수면 추적 시스템의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다면 애플은 2020년 이후 애플 워치에 해당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지난 2016년 이후 애플 워치는 매년 가을 새로운 버전이 발표됐다.

수면 추적 시스템의 애플 워치 적용은 예견된 사실이다. 지난 2017년 5월, 애플은 수면 추적 센서를 생산하는 핀란드 스타트업인 베딧(Beddit)을 인수했다. 인수 이후 애플은 베딧의 제품을 자사의 웹사이트에서 판매했고, 작년 말 신제품을 추가하기도 했다.
이번 기능의 추가로 애플 워치는 피트니스-웨어러블 기기를 오랫동안 개발해왔던 핏빗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게 됐다. 지난 2015년 4월 출시 이후 애플 워치는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스마트워치로 발돋움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SA(Strategy Analytics)에 의하면 애플 워치는 3분기 450만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해 45%의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하지만 SA는 핏빗이 애플의 시장 점유율을 일부분 빼앗아 왔다고 밝혔다.
새 기능 추가도 중요하지만 배터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블룸버그는 “수면 추적 기능을 사용하려면 최소 며칠 간 동작할 수 있는 배터리가 필요하다”며 “완충 시 하루 지속되는 애플 워치의 배터리로 해당 기능을 수행하기 힘들기 때문에 저전력 모드를 활용해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핏빗의 스마트 워치는 한번 충전시 최대 1주일 간 동작 된다. /lisco@osen.co.kr
[사진] 애플 워치 시리즈4. /애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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