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스토리] ‘감독도 나섰다’ SB, 만원관중 우천 취소 아쉬움 달래기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2.24 17: 16

"구도 감독님 이쪽이요."
소프트뱅크는 24일 일본 미야자키 이키메구장에서 오릭스 버펄로스와 시범 경기 개막전을 펼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를 앞두고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결국 경기는 취소됐다.
비록 시범 경기지만, 이날 야구장은 일찌감치 만원 관중을 이뤘다. 경기 개시만을 바라던 팬들은 우천 취소 소식에 낙담할 수밖에 없었다.

경기 취소 선언 직후. 소프트뱅크의 마스코트 '해리'가 나와 팬들에게 기념 야구공을 하나씩 던져주며 팬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래줬다. 여기에 소프트뱅크의 '베테랑' 우치카와 세이지도 나와 팬들에게 공을 던져주며 환호를 받기 시작했다.
그 때 검은 점퍼를 입은 한 남자가 나오자 운동장에는 큰 환호성이 나왔다. 소프트뱅크의 구도 기미야스 감독이 직접 공을 들고 나온 것. 구도 감독은 어깨를 푸는 동작을 하는 등 다소 익살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에게 웃음을 줬고, 관중 속 곳곳에 야구공을 뿌리며 찾아온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후에도 소프트뱅크 선수 몇 명이 추가로 나와 팬들에게 즐거움을 줬고, 팬들은 소프트뱅크 선수들이 모두 나간 뒤에 관중석을 떠나기 시작했다.
구도 감독은 '풀카운트' 등 일본 언론을 통해서 경기를 하지 못한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구도 감독은 "많은 사람들이 왔는데 경기를 하지 못해서 유감이고 미안하게 생각한다. 오늘이 일요일이었고 첫 시범 경기로 캠프지로 항상 신세를 지는 미야자키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하기를 바랐는데, 비가 많이 와서 하기 어려웠다"라고 밝혔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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