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퍼 필라델피아행 임박 "협상 낙관, 10년 계약 유력"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2.24 13: 17

FA 최대어 브라이스 하퍼(27)의 행선지가 사실상 굳어졌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10년 계약이 유력하다. 
미국 ‘USA 투데이 스포츠’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존 미들턴 필라델피아 구단주가 하퍼와 협상을 낙관하고 있다. 이것은 하퍼와 10년 계약이 월요일(26일) 오후까지 마무리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계약 성사 가능성을 높게 봤다. 
미들턴 구단주는 지난 22일 하퍼를 직접 만나기 위해 그의 집이 있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로 날아갔다. 사장, 단장이 아닌 구단주가 움직이자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됐다. 나이팅게일 기자는 ‘필라델피아는 하퍼와 깊고 진지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계약 없이 라스베이거스를 떠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일단 계약 발표 없이 미들턴 구단주는 동부로 돌아갔다.

여러 정황상 필라델피아가 하퍼의 유력 행선지인 것은 틀림없다. 미들턴 구단주는 지난해 11월 FA 시장이 열린 뒤 “바보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우리는 돈을 쓸 것이다”며 FA 시장 큰 손을 예고했다. 단숨에 하퍼를 영입할 유력 팀으로 떠올랐지만 2월 중순이 지나도록 계약은 없었다. 
하지만 물밑에서 꾸준히 접촉했다. 이미 지난달 앤디 맥페일 사장, 맷 클렌탁 단장, 네드 라이스 부단장, 게이브 케플러 단장이 라스베이스거스에서 하퍼와 미팅을 가졌다. 그보다 작은 규모의 실무진도 지난주 초 하퍼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를 만나며 의견을 교환했다. 
10년 계약이 유력한 가운데 하퍼의 계약 총액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10년 총액 3억 달러에 공식 계약하며 북미 프로스포츠 FA 최고액 기록을 쓴 매니 마차도를 넘어설지 주목된다. 마차도보다 한 단계 위로 평가된 하퍼인 만큼 마차도 이상의 계약이 유력해 보인다. 
나아가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액도 기대할 만하다. MLB.com은 ‘에이전트 보라스는 지안카를로 스탠튼(뉴욕 양키스)의 13년 총액 3억2500만 달러 계약을 확실히 없애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스탠튼은 지난 2014년 11월 마이애미 말린스와 역대 최고액에 연장계약한 바 있다. 보라스와 하퍼의 당초 목표는 스탠튼을 넘어 최초의 4억 달러였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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